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상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타인과의 ‘격리’가 역설적으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연대’와 ‘공생’이 될 수 있음을 새삼 일깨웠으며, 온라인 수업 및 회의,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세계의 확장은 세계를 빠르게 바꾸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그 현실은 사회적 위치나 삶의 정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체감되었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상식을 점검하면서 뉴노멀 시대를 맞아 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가보지 않은 세계’는 불안으로 체감되지만, 우리 안에 깃든 의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길게 지나온 재난의 터널을 돌아보면서 그 여정에서 일어난 배움을 되새겨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