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먹어야 산다. 물과 소금을 제외하고 인간이 먹는 모든 것은 한때 살아 있는 생명체였다. 먹는다는 것은 단지 먹어서 영양이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생명이 우리 몸 안에 흡수되어 생명이 되고, 다시 여러 형태로 변하는 생명 연쇄의 세계가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식탁에서 매일 접하는 먹을거리가 어디서 오는지를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 인류의 역사에서 먹을거리의 공급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글로벌화된 오늘날 언제 어디서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먹을거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이면에 어떤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지, 기후위기와 식량,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