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0일 11:00~14:00
이순신도서관 그룹토의실
5명중 5명
아버지의 해방일지 읽고 토의
40대 중반인 나는 국민학교 시절 반공 교육을 받은 세대이다. 그때를 기억하면 공산군은 나쁜 사람들이고 사상을 딱 절반으로 나누어 우리에게 영화를 보여주며 반공 사상을 주입 시켰다. 그냥 공산당은 나쁘다. 공산당을 물리쳐야한다고 어린마음에 참무서운 사상이었다고 할까.
빨치산? 지금 현재 우리 아이들은 빨치산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알고는 있을까?
소설을 읽기전엔 아리같은 인물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6.25전쟁 이전과 이후의 아버지의 삶과 빨치산의 자식으로 평생 살아오면서 느꼈을 고통과 인내... 만약 6.25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분단 국가가 되지 않았더라면...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살았을까?
내가 만약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리 엄마처럼 나도 사상가로서 활동을 했을지...
어렸을적엔 사회주의자는 무조건 적대시했다면 나는 소설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그렇다고 지금 현재 내가 사회주의자란 이야기는 아니다.
시대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음을. 그리고 살아가면서 신념하나 정도는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버지가 사회주의자였을망정 소설 속 아버지는사회주의자라고 나쁜놈도 아닌 그냥 신념을 가진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아들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알게되는 아버지의 삶의 여정. 나의 삶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동아리 회원들과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의 깊이는 깊고 넓어진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참 한참을 생각했다.
나에게 어른이란? 아직도 아이같은 나같아서 참 어려운 질문이었다.
나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지...
회원들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내 삶의 농도는 진해진다.
다음에 만나면
우리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지 이야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