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ook's day
2025. 02. 05 수요일 오후 2시~4시, 그룹토론실 2, 5명 모임, 낭독 및 짧은 토론
찰스 로버트 다윈 <종의 기원> 3장 생존 투쟁 p113~p155
안일한 삶을 사는 중에 문득 '생존 투쟁'에서 섬뜩함을 느끼고 사유의 단초가 된다.
동식물계에서는 유용한 변이를 가진 변종들이 살아남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게 된다? 문득 인간도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될까! 책의 내용에 집중도가 떨어질 때마다 해괴한 생각을 한다. 다양한 동식물을 예로 들지만 대상을 인간으로 바꾸니 몰입도가 생긴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서 분투한다. 인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적응도 생존의 한 방법이라면 우리는 분명 투쟁해서 생존한 것이다. 독서는 이념과 노선, 시대 정신을 따라서 각자에게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간혹 내용이 너무나 따분한 나머지 딴 데로 정신을 파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656페이지까지 포기하지 않고 페이지마다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읽고 있다.
인간이 동식물을 사육하면서 원하는 변이를 선택해서 유지하는 것처럼, 자연에서 사소한 변이가 생존에 유리하여 보존되는 경우는 자연이 선택하는 것이기에 다윈은 '자연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p118
'각각의 사소한 변이가 유용한 경우에 보존되는 원리, 나는 이것을 인간의 선택 능력과 대비해 자연선택이라 부르기로 했다. 우리는 자연의 손을 거쳐 인간에게 주어진 미미하지만 유용한 변이들을 인위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대단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으며, 유기체를 인간의 목적에 맞게 적응시킬 수 있음을 보아 왔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모든 동식물이 자손을 생산하므로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어느 시기에 소멸하지 않으면 자연이 모두 수용할 수 없다. 모든 종에 있어 기후나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생의 여러 시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제공한다고 해도 여러 유기체가 한 지역에서 같이 서식한다면 어느 정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존 투쟁이 발생한다. 다른 종간의 투쟁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동종의 개체들 사이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생존 투쟁으로 인해 유용한 변이를 가진 변종들이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종들은 사라지게 된다.
p135
'동일한 속의 종들은 대개 다소 비슷한 습성과 체질을 가지며 구조면에서는 항상 유사점을 가지기 때문에, 동일한 속에 속하는 종들 간의 투쟁은 다른 속에 속한 종들 간의 투쟁보다 일반적으로 더 치열하다.'
p138
'각 유기체들은 기하급수적인 비율로 개체수를 증가시키려 애쓰고 있고, 각 세대 동안이나 세대 사이의 특정 시기에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하며, 파멸의 위기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