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ook's Day
2024. 12. 05 수요일 오후 2시~5시
카페 발콘느예울에서 6명 모임
낭독 및 아주 짧은 토론
안인모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p193~264
음악, 그림, 글의 콜라보 책으로 낭독이 행복하다.
첫눈이 내릴 때 즈음 여수의 가을은 만추다.
지금이다.
'조물주가 술에 취해 붓을 휘두르니 봄•가을의 꽃과 나무를 바꾸어 그리네.' 청나라 사람 장초가 노래한 단풍이다. 가을이 이토록 아름다웠구나! 인생의 가을도 그런다고 마음을 돌려서 생각한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나이에서 비롯한 감정으로 스산하다. 그리고 마음이 갈팡질팡하다. 다행히 듣고 보고 읽는 즐거움이 충만해서 우리를 위로한다. 음악가, 화가들도 사연이 다양하다. 믿거나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 참으로 삶이 드라마틱하다. 인생의 가을•겨울을 사는 이들이라면 여기의 삶에 공감한다. 그런 누군가의 삶이 글을 통해서 유언처럼 다가온다. "당신은 이렇게 살아라" 아니 "이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말을 걸어온다. 그들이 살았듯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 감각의 요소가 다양해서 집중도가 떨어질 때가 있다. 반면에 또 다른 낭독의 묘미가 있는 책이다. 어록 같은 문장들을 옮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니, 사랑하세요."
- 푸블리우스 베르길리우스 p203
"세상의 많은 이별 중, 기약 없는 이별이 가장 가슴 아파요." p217
"삶의 모든 순간에는 감사한 일들이 있습니다. 감사의 말과 글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비타민입니다." p245
"지구 별에 온 우리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