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10/24.(목) 18:30~20:00
- 인원: 6명(53명)
- 도서명: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한 개인이 최소한의 행복과 자유를 누리려면 연간 500파운드의 고정 수입과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저자는 여성이 제도적, 문화적으로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배제되어 있고 빈곤과 가사 노동으로 인해 학술적 활동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길을 찾아갈 것인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지난 오늘, 글숲 회원님들 각자에게 '자기만의 방'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고,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화가이자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이었던 '나혜석'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문학과 지식 산업에서 활동할 여성들에게 '새로운 도약을 해야한다'고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읽는데 시간이 걸리고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더욱 확장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좋은 문장>
-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감각기관이 신기한 개안 수술을 받은 듯 그 이후로는 사물이 더욱 강렬하게 보이지요. 세상은 그 덮개를 벗고 더욱 강렬한 삶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 나는 남성의 동료라든가 남성과 대등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고귀한 감정을 찾을 수 없고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세상에 영향을 끼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간단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중얼거릴 뿐입니다.
- 여성은 여성에게 가혹합니다. 여성은 여성을 싫어하지요.
- 여러분은 무어라고 변명할 겁니까?
- 여러분의 손에 주어진 시간과 머리에 저장된 책을 가지고 아주 길고, 고되고, 몹시 불분명한 커리어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