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일시 2024. 10. 21. (월)
모임인원 5명
바람이 살랑이기 시작하는 10월, 새해를 맞기 두달전에 우리는 트렌드코리아 2025를 읽기로 했다. 아직은 낯선 2025년. 내년에 떠오를 각 분야 소비 트렌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며 소감을 공유했다. 우리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예측이 단순한 통계나 지표에 그치지 않고, 각 트렌드가 독자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적 흐름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독자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매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기술 혁신 속에서 한국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책으로, 김난도 교수와 연구팀이 각 분야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제시한다. 2025년판은 'SNAKE SENSE'라는 주제로 소비자의 개성과 다채로운 욕구를 반영하는 키워드들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을 탐구한다.
1. 옴니보어
열매를 피우고 생이 끝나는 식물이 아닌, 계절이 바뀌면 싹 다시 틔우는 퍼레니얼 (다년생 식물)에 비유하며 설명한다. 오늘날엔 나이와 시대, 성별을 구분짓지 않고 끊임없이 상생한다. 이로 인해 잡식성 소비가 늘게 되며 취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비를 즐기는 옴니비어 경향이 추구되는 사회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경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소비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성향은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폭넓은 정보를 얻으면서 나타난 변화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이 주요 타겟이었다면, 오늘날 옴니보어 소비자들은 다채로운 선택지를 자유롭게 탐색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정의하고 경험을 중시한다. 이 때문에 기업은 정형화된 마케팅보다 더 개별화된 경험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2.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의 약자로 소확행과 비슷하다. 행복은 경쟁에서 이기고 거창하게 성취하는 것이 아닌, 삶 속에 숨어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행복관이 바뀌면서 웰빙소비가 늘고 있다.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하루를 그저 살아 냈다는 사실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평범한 일상은 가장 특별하고 성공한 사람에게도 기본으로 깔려야 하는 가장 안온한 안전지대다' 라는 글귀는 독서모임 구성원 모두에게 인상깊은 구절이 되었다. 특별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오늘은, 아주 보통의 오늘은 중요하다.
3. 토핑경제
상품과 서비스의 본질보다 선택해 꾸미는 매력포인트를 어필하는 상품이 뜨고 있다. 본품에 개성을 더하는 토핑경제는 남들과 똑같지 않은 독창성과 개성에 주력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소하지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토핑경제는 단순히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패션, 여행,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도 포함하며, 기업들은 이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 페이스테크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고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페이스테크는 기술력이 높아져 기계 스스로 고유의 표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 페이스테크는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신원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선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페이스테크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기술적 안전망을 강화해 데이터 보호를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무해력
귀엽고 순사하며 해로움 없고 스트레스 주지 않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억지스러운것은 반감을 사기에 오히려 진정성이 중요하다. 진정성을 보이기 어렵다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고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무해력 트렌드가 중요해진 배경으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더 이상 자극적이거나 도전적인 것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이 언급된다. 따라서 작은 위안이 되는 존재들이 점점 더 각광받게 되는 것이다.
6. 그라데이션 K
한국 문화의 다양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양상을 강조하는 키워드다. 이 트렌드는 한국이 점차 단일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문화 국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외국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하면서 다문화적 요소가 점점 일상에 스며들고, 이 과정에서 '진정한 한국성'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일어난다. '그라데이션 K'는 K-팝, K-드라마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문화를 다양성과 융합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단일민족 국가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국적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하며 새로운 한국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그라데이션'이라는 점진적이고 다채로운 전환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외국인 대상 서비스나, 외국 문화를 수용하는 제품과 경험들이 더욱 다양화되는 시장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7. 물성매력
로봇이 발달해도 실물이 있어야 오래 기억이 남는다. 요즘은 소유보다 체험 중심의 공급이 주를 이루는데 돈과 추억을 물성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차 많은 소비자가 단순히 디지털에서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물성 있는 경험을 중시하게 되는 현상을 다루며, 이를 통해 물질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만질 수 있는 물건, 오프라인 체험, 그리고 감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게 한다. 예를 들어, 음식과 같은 취향과 관련된 체험, 소규모 공예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 등 '손에 잡히는' 경험이 각광받는다. 디지털 콘텐츠가 아무리 빠르고 널리 확산된다 하더라도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실제 경험의 가치는 계속해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8. 기후감수성
끓는 지구에서 살아남기는 전세계 인구의 과제가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다룬 '기후감수성'은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성과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한다. 기후감수성은 이제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시민의 기후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교통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후감수성은 일상에서의 작은 선택에서부터 정책 및 기업 전략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9. 공진화 전략
공진화 전략은 서로 다른 산업이나 기업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을 이루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전략은 현대 경제에서 상호연결성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진화 전략은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서로 협력하여 더 나은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10. 원포인트업
개인이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달성해 나가는 새로운 자기계발 방식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지나치게 큰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트렌드는 더 나아가 사회적 맥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람들은 경쟁과 비교의 시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목표와 성장을 지향하게 되며, 이는 개인의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와 소비자 행동의 다양성을 잘 포착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트렌드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원포인트업'과 같은 개념은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며 개인의 성장과 만족을 추구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실질적인 자기계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다가오는 2025년이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