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8월 18일 수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토론실 1번 방
*인원: 5명
*형식: 낭독 및 아주 짧은 토론
*책명: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p34까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듣기만 했을 뿐이다.
눈을 집에 두고 온 것이다.
안경이 없는 집만 가지고 집을 나섰다.
지그시 눈을 감고 34쪽까지 졸지 않고 들었다.
목소리는, 목소리 주인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눈으로 볼 때보다 더 그렇다.
낭독하는 소리를 통해서 책의 내용을 들으니
내가 직접 소리 내어 읽을 때와 울림이 다르다.
입을 닫고 귀를 여니 상상의 세계가 넓고 깊어진다.
듣는 동안 마음속에 그린 풍경화를 셀 수가 없다.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린다.
책의 내용은 묘사가 두드러지는데
나와 선생님, 동료들 그리고 여름 별장 이야기로 가득하다.
듣는 쪽에선 글이 매끄러운데 읽는 쪽에선 조금 힘들었다고 한다.
이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펼쳐갈지 아직은 안개 속처럼 헤아리기 어렵다.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안개 냄새에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하얀색이 아니라 초록색일 것이다.' p10
짧은 순간 나의 감성이 붙잡힌 대목이다.
안개 냄새가 초록색이라고! 왜에?
주인공 사카니시, 그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겠지.
개인적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호숫가의 숲 속 집 한 채가 떠오른다.
권두의 묘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