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시: 2023. 11. 10.(금) 14:00~17:00
ㅇ참가인원: 8명 (누적인원: 118명)
ㅇ장소: 덕충동 일대
ㅇ도서: 문득/ 오세나, 황정임 / 달그림(도서출판 노란돼지)
ㅇ주제: 책 읽고 생각 나눔
ㅇ내용:
달그림은 따뜻한 달빛처럼 은은한 달그림자처럼 마음을 깨우는 감성그림책
노오란 보름달이 보이는 책표지
전기스위치가 있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집안 모습
사발 속 커튼이 있는 거실의 여러 종류의 장난감
사발 속 옷장과 휴식을 주는 의자
사발 속 욕조 그리고 노란 타올과 바나나우유
사벌 속 계단 그리고 노란 우산
사발 속 노을이 지는 학교 운동장 한켠
사발 속 노란 가로등 아래 텐트와 의자
사발 속 휴양지
사발 속 먼 산
서서히 달이 차오르고 그 달 속에 보이는 노란 기억들
어느날 문득 한숨 돌리다 눈길이 머무는데
문득 쿰쿰하게 올라오는 냄새에
문득 아득하게 퍼지는 웃음소리에
문득 잠시 서 있다가
문득문득 떠 올라요
그리울땐 위를 봐요
새코롬한 달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몰랐어요
삼삼한 달
손끝을 간지럽게 매만져 주고 있는지 몰랐어요.
흩어진 고소한 달
곳곳에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달곰 달곰한 달 피어 올라 잠시 들렀다 떠날 줄 몰랐어요
이제야 알았어요.
채워 줘서 내가 비우고
비워주면 다시 채워주고 있었다는 것을
바람 한 사발, 흙 한 사발, 빛 한 사발, 봄 한 사발, 여름 한 사발, 가을 한 사발, 겨울 한 사발 떠오르면
오늘도 그리운 만큼 비워내요.
엄마 밥 같은 달이 항상 그곳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