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헨리의 소설 < 되찾은 개심>
이번 독서 모임에서는 고전 읽기로 <오헨리 단편소설>을 읽고 함께 이야길르 나누었다.
<되찾은 개심>은 은행금고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열고 도망가는 은행강도 지미 발렌타인에 관한 이야기다. 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금고 조차도 지미 한테는 무용지물이다. 교도관이 '앞으로는 죄를 짖지말고 살라'는 충고에 지미는 자신은 금고를 털지 않았다고 하며 감옥에서 출소하자 다시 여러 금고를 털고 '엘모어라는 작은 도시로 가 자신이 신분을 숨기고 구두가게를 하는 청년 사업가가 된다. 오 헨리가 묘사하는 지미는 은행 강도이지만 나쁜 심성을 가지지 않았다, 지미에서 스펜서로 신분을 바꾸었을 때는 잘 생기고 운동선수처럼 보이는 대학생이 된다. 은행장의 딸 애너밸도 그의 모습에 반하여 사랑에 빠지는 멋진 청년의 모습이며 더 이상 범죄자도 은행강도로 볼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애너벨의 조카가 은행금고에 갖혀 은행금고를 열어야 했던 순간 이후, 지미는 더 이상 청년 사업가로 돌아갈 수도, 애너벨의 사랑도 함께 할 수 없게 된다.
지미는 개심을 한 것일까? 지미는 개심을 하고 은행을 더 이상 털지 않을까? 의문이 남는다. 오헨리가 소설을 쓰기 전에 그는 횡령죄로 감옥을 살고 이후 소설을 쓰며 재기 했지만 그는 범죄자 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고 한다. 우리의 주인공 지미처럼 모처럼의 행운의 기회로 은행가의 딸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런 예상치못한 불행이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일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지미 발렌타인이라는 이름 처럼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