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시: 2024. 10. 10.(목) 17:00~19:00
ㅇ참가인원: 12명 (누적인원: 336명)
ㅇ장소: 웅천동 일대
ㅇ도서: 즐거운 어른 / 이옥선 산문 / 이야기 장수
ㅇ주제: 가볍게 책 읽고 소감 나누기
책을 읽는 목적은 우선은 자신의 식견과 안목을 높이는데 있고,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쿨해지는 데 있다. '쿨해진다는 것'은 냉정해진다기보다는 냉철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세상과 등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다는 걸 뜻한다.
(독서의 위안-송호성, 화인북스)
"야, 이노무 자슥들아~~"
호탕한 일갈과 칼칼한 유머, 씩씩한 기상을 겸비한 즐거운 어른과의 대화가 즐겁고 시원하다.
중간중간 삽화 또한 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엄마가 되면 비겁해진다
-결혼 생활에 해피엔딩은 없다
-목욕탕 풍경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절대 유명해지지 마라
-내 꿈은 고독사
-너 아무도 안쳐다봐!
-여자라면 의리
-젖가슴 큰 게 그리 좋은가?
-남자 잘못 만나 인생 망한 여자는 있어도 안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단다
기상천외한 명언들을 일상에서 뿜어내는 이 즐거운 어른이 골든에이지를 살아가는 방법!
나는 바로 이런 어른을 기다려왔다. 스스로의 지력과 오랜 독서력으로 세상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맵싸한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어른. 따뜻한 할머니는 품어주지만, 까칠한 할머니는
해방시킨다. 부모가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한데 자식이 부모의
성숙을 지켜보는 기쁨도 못지않게 크다. 우리 엄마가 이런 할머니였으면 했다. 그리고 내가
이런 어른,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숨 쉬는 것보다 빠르게 읽었던 즐거운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