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일 : 2023.08.18(금) 20:00~21:45 # 참가인원수 : 5명(136명)
# 주제도서명 : 세월(p97~p119) # 저자 : 아니 에르노
# 내용 : 혼자 떠난 여름 막바지 여행에서 무인책방에 들르다. 호기심에 꼭 가보리라 했었는데 드디어 마주하게 되다. 요즘 유행하는 00단길에서 24시간 영업한다는 책방.기대를 가득 안고 지하로 내려가는 발걸음에 설렘을 싣다. 시원한 바다 배경의 영상이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했고, 독립서점만이 소유한 책들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주인장의 추천서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기부의 의미도 담긴 도서 구입의 취지가 마음에 든다.~"안녕히 가세요."라며 계단을 오르는 내게 목을 빼고 인사를 건네는 여인의 선한 미소가 낯선 거리로의 여행을 더욱 설레게 했다(2023년 여름 여행길에서). 덥다고 해도 한여름만큼의 더위는 아닌 듯 합니다. 폭염에, 장마에, 태풍까지 너그러움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계절도 이제 한 발 물러나려나 봅니다. 오늘 저녁에도 시원한 책수다 함께 해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무언가를 구하는 것!
사람들은 폭력에, 세계의 분단에 익숙해졌다./우리는 어른이 아니었다. 숨어서 성생활을 해야 했고 미숙했으며, <<사고>>에 사로잡혀 있었다./그들은 2000년을 그리며 그때까지 살아 있을 확률과 나이를 계산했다/우리에게도 전쟁 이후의 일요일들과 파리의 꽃, 화이트 와인은 이미 지나간 시절, 어린 시절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였다/1963년 6월/그녀에게 학업이란 가난에서 벗어나는 수단만이 아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성의 답보와 한 남자에게 빠지는 유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특별한 무기다.~그녀의 몸은 젊고, 그녀의 생각은 늙었다/그녀는 과거, 현재의 장면들과 밤에 꾼 꿈들 그리고 미래의 상상이 그녀의 또다른 자아인 <<나>> 안에서 교차 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점점 빠르게 등장하는 것들은 과거를 밀어냈다. 용도를 묻지 않고~호기심이 의심을 앞섰다/넘치는 물건들은 생각의 결핍과 믿음의 소모를 감췄다/결국, 여름은 늘 똑같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일은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다/우리는 모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새지 않는, 매우 작은 가족 단위를 만들었다/한 개인의 삶에 역사는 의미가 없었다(@@결국은 일상이다) 우리는 그날그날 그저 행복하거나 불행했다.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 일, 가족 안에 묻혀 있을수록 더욱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절대 어머니를 닮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녀들은 조금 더 가볍게 어머니의 뒤를 이어갔다/세상에 일어나는 일과 그녀에게 일어나는 일 사이에는 어떤 교차점도 없다. 두 개의 평행선의 연속이다. 하나는 추상적이며 모든 정보는 받는 즉시 잊혀지고, 또 다른 하나는 고정된 장면들이다./사회는 명명할 수 없는 것들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고독한 불편함을 안겨준다
# 블랙 아프리카제국 : 제2차 세계대전후 백인이 지배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