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모임일시 : 2023.06. 14. 13:00~15:00
ㅇ 참가인원 : 4명
ㅇ 누적인원 : 114명
ㅇ 도서명 :클래식이 알고 싶다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낭만살롱 편
안인모 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23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조금더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 책을 읽다보니 학창시절의 음악시간이 생각이 난다.
학창시절 학교 수업시간이 크게 즐거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 수는 많고 조용하고 말썽이 없는 아이들은 그저 눈에 안뛰기 마련이고 나도 그중 하나 였다. <슈베르트 >를 읽다보니 중학교 때 음악시간이 떠오른다. 음악 선생님이 엄청 무서웠는데 수업시간에 음계를 잘 못 읽으면 혼났다. 피아노를 조금 칠 줄 아는 아이가 아니면 계명을 잘 못 읽는게 당연한데 못한다고 마구 화를 냈다. 더 아픈 추억은 중간고사 가창시험으로 슈베르트의 <보리수>를 불러야 했다. 소심하고 음악적 재능도 없어 남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 것도 쉽지 않았다. 모두가 나만 쳐다보는데 떨려서 첫음도 제대로 못잡고 노래도 한 소절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슈베르트는 왜 성문 앞에서 보리수를 보면서 꿈을 꾸었는지? 보리수는 어떤 나무인지 아직도 모른다.
또 해마다 합창대회가 있어 열의가 넘치는 우리 담임은 방과후에 집에도 안 보내 주고 슈베르트의 <송어>를 연습시켰다. 소프라노면 멜로디가 있어 재미라도 있지만 나는 노래를 못한다고 알토를 하라고 해서 사실 알토는 부르기가 더 어려워서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나만 틀린다고꾸박 덩어리였다. 그러나 저러나 다 지난 시간은 아름답고, 지금도 그때가 너무 그립다. 세상 걱정없이 산 것 같아서. 슈베르트 <세레나데> 같은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