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모임일시 : 2023.06. 28. 13:00~15:00
ㅇ 참가인원 : 4명
ㅇ 누적인원 : 118명
ㅇ 도서명 : <28 > 정유정-은행나무
소설 <28>은 '화양'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인간과 개 사이에 전염되어 28일 동안 겪는 죽음과 공포의 순간을 서사하여 제목도 28이다. 이 소설이 2013년에 발표되었지만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이다. <28>은 개들을 감금해 놓고 투견과 번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던 개장수로 부터 시작된 괴질이 도시 전체에 급속히 확산되어 3-4일 안에 죽음에 이르게 한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죄 없는 개들을 무차별 '살처분'하고 괴질 소문에 휩싸인 도시 '화양'은 철저히 봉쇄 되어 약탈과 강간, 살인으로 지옥이 된다.
이런 전염병의 재앙속에서 환자를 겪리하고 치료하는 간호사와 유기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수의사, 재난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119대원, 그리고 기자가 화양에서 일어나는 전염병과 동물들의 사투를 잘 설명한다. 전염병으로 인한 재앙보다 인간 스스로의 폭력과 증오로 이어지는 죽음이 전염병의 광기보다 더 끔찍함을 보여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인간이 만들어 낸 편리함과 풍요 속에서 탐욕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비극을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