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시: 2023. 06. 09.(금) 16:00~18:00
ㅇ참가인원: 8명 (누적인원 :54명)
ㅇ장소: 엑스포 광장 일대
ㅇ도서: 탄소로운 식탁 / 저자 윤지로
ㅇ주제: 책을 단원 별로 읽고 내용 공유하기(3장)
ㅇ내용: 탄소가 차오른다, 논밭에
산업혁명의 물결은 논밭에도 번졌다.
농기계가 들어왔고 화학비료와 농약이 녹색혁명을 일궜다.
식물은 공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 뿌리는 미생물에게 탄소를 줘서 힘을 얻게 하고, 미생물은 답례로 영양분을 준다. 덥고 건조한, 이를테면 사막 같은 곳은 식물이 귀해 광합성 자체가 얼마 없다 보니 쌓일 탄소도 별로 없다. 열대 지역은 많아 벌고 많이 쓴다. 광합성도 많고 미생물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고위도 추운 곳에서는 미생물 분해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탄소가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지구에서 탄소가 가장 많이 저장된 땅은 툰두라 같은 동토이다. 어떤 땅은 탄소가 유독 많고 어떤 땅은 별로 없어서 지구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식물은 공기에 있는 질소는 빨아들이지 못한다. 지구 대기의 78%가 질소인데도 말이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서 땅에 이온 상태로 녹아 있는 질소만 받아먹을 수 있다. 지력이라는 건 흙에 질소가 얼마나 풍부한지.
뿌리혹박테리아도 흙에 질소를 가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박테리아는 공기 중의 질소를 이온 상태로 만들어서 식물이 먹기 좋도록 한다. 이 박테리아는 공기 중의 질소를 이온 상태로 만들어 식물이 먹기 좋도록 한다. 윤작을 할 때 중간에 콩과 작물을 심는 건 토양 질소량을 늘려 지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비료를 제조할 때도 다량의 에너지를 잡아먹지만 뿌리는 것 만으로도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작물은 비료의 50% 정도만 받아 먹고 남은 비료는 땅속에서 질산화-탈질화의 과정을 겪다 부산물처럼 아산화질소를 대기로 내보낸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300배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작지만 굵고, 열매도 많이 맺는 종자, 그러니까 곡물도 비대화를 겪는 셈이다. 그런데 키가 작으면 햇빛을 두고 잡초와 경쟁을 벌여야 하므로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농약이 동원됐다. 농약은 항생제와 같아서 농약을 이기는 저항성 해충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경우: 땅을 갈아엎을 때, 논에 물을 댔을 때, 비료를 만들 때, 비료를 뿌릴 때, 농약을 만들 때
2020년 해남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7000평에 시금치를 심었으나 500평만 건지고 나머지 폐기처분!
어글리 푸드는 음식물쓰레기로 배출되고... 온실가스 발생
유통의 문제
"농부는 농산물의 가격결정권이 없어요. 깜깜이 경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의 종착역은 투기하는 자본가들의 주머니다. 친환경 농업은 노동력도 비용도 많이 들어요. 그럼 가격이 보전돼야 하는데 가락으로 가면 오히려 더 적게 받아요. 크기가 작고 때깔도 안 좋으니까요. 그나마 학교에서 친환경급식으로 절반 정도를 소화해줘서 유지되는 수준이에요."
국산유기농 시장이 쪼그라드는 사이 수입 유기농 시장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015~2019년 사이 유기식품 수입 물량은 45%나 늘었다. 우리 논밭엔 화학비료와 농약을 뿌리고 외국에서 자란 유기농산물은 벙커C유 냉장 냉동선에 담아서 들여 오는게 현실이다. 멀고먼 유기농의 길
한국 농촌이 비닐밭인 이유
뚜렷한 사계절과 정부의 장려 정책이 하우스가 늘어난 중요한 배경임은 분명하다. 세금 없는 면세유와 값싼 전기요금
"옛날에 노지 재배하던 때는 딸기 제철이 5월이었어요. 딸기는 11~2월이 제일 비싸요. 노지에선 11월에 수확을 할 수 없죠. 그런데 하우스에서는 온풍기로 온도를 높일 nt 있으니 11월 수확이 가능해요. 그래서 이젠 딸기 제철이 한겨울이죠.:
작물의 본래 정해진 성장 속도보다 빨리 키우는 걸 촉성재배라고 한다. 촉성재배가 농민들 수입만 늘리면 좋겠지만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도 늘린다.
오이의 경우 일반 방식으로 길렀을 때 10ha당 26만원
반촉성으로 키우면 41만원, 촉성일 때 80만원
농약값은 24만원, 44만원, 80만원
수도광열비는 24만원, 111만원, 326만원
한국의 농촌이 비닐밭이 된 건 폭우와 폭염, 폭설, 혹한, 태풍 등 요란한 날씨가 부른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 작물은 더욱 하우스 안으로 숨어들 것이다. 그런 만큼 에너지 투입도 늘어 난다.
갈수록 탄소를 권하는 농업이 되어 간다. 시설 재배를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피할 수 없으면 줄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