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0월 4일(금요일) 오전 10시
#장소 : 현암도서관 한옥어린이실
#인원 : 이창희 외 4인
#선정도서 : 정세랑 장편소설 <시선으로 부터>
"이 책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성들 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입니다."
한국문학이 당도한 올곧은 따스함, 정세랑 신작 장편소설 이며,
독창적인 목소리와 세계관으로 구축한 우리 시대의 현실에 단단히 발 딛고 나아가는 이야기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로 우리에게 늘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했던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주인공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입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주기도 하며, 협력업체 사장이 자행한 테러에 움츠러들었던 화수는 세상의 일그러지고 오염된 면을 설명할 언어를 찾고자 한다. 해림은 친구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발언에 대신 화를 내다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후회하거나 굴하지 않고 경아는 무난한 자질을 가지고도 오래 견디는 여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뒤따라오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마음을 울립니다.
한국과 미국에 나뉘어 살고 있는 한 가족이 단 한 번뿐인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떠난다는 다소 엉뚱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현대사의 비극과 이 시대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세계의 부로리함을 표현하며.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시대를 앞서간 어른이었던 심시선. 그녀가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이 독특한 가계의 구성원들은 하와이에서 그녀를 기리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며, 정세랑이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라고 밝힌 것처럼, 『시선으로부터,』는 한 시대의 여성들에 대한 올곧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는 작품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