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시: 2024. 07. 06.(토) 13:00~15:00
ㅇ참가인원: 8명 (누적인원: 276명)
ㅇ장소: 웅천 일대
ㅇ도서: 끌림/ 이병률 지음/ 펴낸곳 달
ㅇ주제: 책 읽고 소감 나눔
끌림이라는 제목에 끌리고, 사진 속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여행에 대한 궁금함의 방향과 내용이 내 생각과 다름에 불편함도 있었지만 작가의 길을 따라 천천히 깊숙이 공간 이동을 하고 구체척인 묘사로 상황을 그리며 함께 설레고 당황하고 찐한 감동을 나누었다. 우리네 여행과 다른 깊이, 진한 삶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온기 가득한 글로 멋진 여행을 다녀 온 느낌이다.
에필로그 중 : 애초부터 그 길을 가려고 한 건 아니었다. 다른 길로 가려 했지만 뭔가 자꾸 잡아당기는 기분이 들었던 길. 그래도 그 길로 들어서지는 않았다. 다른 길로 가다 보니 어느새 길은 이쪽 길로 이어져 있었다. 다른 길로 가도 한 길이 되는 길의 운명, 길의 자유, 그 길 위에 서 있다. 그 길에 서 있음으로써 나는 살 것 같았다.
그 많은 곳을 다니면서 그냥 다닌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쉬임 없이 써야만 했던 것이 살기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시간을 때우기위한 것이었는지 또는 존재의 방식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이 책은 여행의 기록이라고 포장되어 있지만 여행의 기록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여행의 지침서도 아니다. 하지만 이책을 세상에 내놓은으로써 영원히 떠나 있는 사람이고자 했던 소망 가까이로 몇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왔으니 나는 이제 비로소 떠난 게 된다.
끈임없이 뭔가 닥치는 일이 인생이고, 그 닥치는 일을 잘 맞이하고 헤치고 그러다 다시 처음인 듯 끌리고 하는게 인생의 길이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모든 이들의 바람처럼 그 인생을 통째로 느끼고 싶었고 느끼면 살고 싶었을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의 바탕은 그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