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6월 26일 수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토론실 1번방
*인원: 5명
*책명: 양귀자의 <모순> p81~p146 낭독 및 짧은 토론
4 |슬픈 일몰의 아버지
5 |희미한 사랑의 그림자
6 |오래전, 그 십 분의 의미
새로운 등장인물
진진의 아버지
:폭력적인 건달의 삶을 지나 서서히 부랑의 길로 빠져들었던 아버지는 실종 상태다. 아버지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이 저 켠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p94 진진이 아름답게 느꼈던 아버지의 말
진진의 양다리 남친들 나영규와 김장우
:나영규는 계획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사는 활짝 웃음의 캐릭터다. 개인적으로 이모부와 닮은 삶을 살 것 같다. 김장우는 수채화 웃음을 가진 이상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다분한 캐릭터다. 야생화를 찍는 사진가다. 안진진은 김장우에게 마음이 기울어 있다.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나는 왜 갑자기, 어딘가에서 그 남자의 냄새 나는 양말을 깨끗이 빨아놓고 잠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까……. p120
이종사촌 주리와 주혁
:굽이굽이 강가를 달리더라도 절대 한눈을 팔면 안 되고 마주 오는 다른 기차를 들이받고라도 다음 역에 늦게 도착하면 안 되는 이모부의 기차를 탄 승객들이다. 철통같은 보호 아래 명문 교육을 받고 유학하여 정해진 길을 가는데…….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p127
"김포 아줌마가 신랑감 사진을 내놓았을 때, 네가 그랬지? 십 분 먼저 태어났어도 언니는 언니니까 네가 먼저 가라구. 흥. 바로 그 십 분 먼저가 이런 운명인 거야. 네가 십 분 먼저 태어났다면 이 운명이 네 것이라고." p131
소감
재미있는 주말 드라마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를 읽었다. 일란성 쌍둥이인 엄마와 이모의 탄생에서 운명적인 십 분 차이를 생각한다. 삶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것이면 운명 같은 건 탓할 게 아니다. 차라리 방향을 달리해서 생산적인 모색을 해야 한다. 주어진 팔자에서 최선을 선택할 수도 있을 테니까.
김장우가 안진진에게 선물한 사진 속 야생화를 찾아보는 재미, 실풀꽃, 흰젖제비꽃, 큰들별꽃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