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4년 4월 5일(금) 20:00~21:45 # 참석인원 : 4명(49명)
# 주제도서명 : 월든(p234~p266) # 저자 : 헨리 데이빗 소로우
# 내용 : 봄 같지 않은 날씨의 연속이어서 꽃들이 개화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만개한 벚꽃을 보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얗고 노란, 빨갛고 연한 빛 탐스러운 봄 꽃들을 보려고 추운 겨울을 견뎌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봄꽃의 향연을 즐길 자격이 충분합니다.
7. 콩밭, 내가 숲 속에 사는 흔적과 영향력이 바로 이 콩잎들과 옥수수 잎들 그리고 감자 덩굴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대지가 '풀!'하고 외치는 대신 '콩!'하고 외치도록 만드는 일이었다./노동은 아무리 지루한 일이라 하더라도 가장 나쁜 형태의 게으름은 결코 아니다/대포 소리가 나에게는 말불버섯이 터지는 소리처럼 들렸다/피타고라스처럼 콩을 싫어하여 콩을 쌀과 바꾸어 먹었기 때문이다/우리는 성실에 대하여 격식을 차려서는 안된다. 인격과 우정의 책만 있으면 우리는 비열한 행동으로 서로를 속이고 욕하고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다/빵이 항상 우리를 배부르게 하지는 못한다/농부는 자연을 약탈의 대상으로만 알고 있다~태양의 눈에 이 지구는 두루두루 잘 가꾸어진 하나의 정원인 것이다/참다운 농부는 걱정에서 벗어나 자기 밭의 생산물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고, 자신의 최초의 소출뿐만 아니라 최종의 소출도 제물로 바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노동은 지속적인 불후의 교훈을 담고 있으며 학자에게는 고전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재거름이나 석회 거름보다는 그 새의 노랫소리가 씨앗에게는 훨씬 좋은 것 같았다/"씨를 뿌려라, 씨를 뿌려! 흙을 덮어라, 흙을 덮어! 씨를 뽑아라, 씨를 뽑아!"/나는 콩을 심고, 김을 매고, 수확하고, 도리깨질하고, 추리고, 그 다음에는 이 콩을 팔기까지 했다/8.마을, 밭에서 김을 매거나 글을 읽거나 쓰는 것으로 오전을 보낸 나는 다시 호숫물 속에 몸을 담그기가 일쑤였다~날마다 또는 하루 걸러쯤 나는 세상 이야기를 들으러 마을로 산책을 나갔다~새들과 다람쥐들을 보려고 숲 속을 거닐었던 나는 이제 어른과 아이들을 보려고 마을을 거닐었다/마을은 하나의 커다란 뉴스 열람실 같았다/사람들은 흔히 자기 아버지가 용감했던 만큼만 또는 겁쟁이였던 만큼만 용감성을 발휘하려고 한다.~왜 우리는 종자용 콩에는 그처럼 관심을 쏟으면서 새로운 인간 세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가?/손이 아무런 도움 없이도 입을 찾듯이 내 몸도 주인이 버리더라도 집을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9. 호수,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에 지겨움을 느끼고 마을의 친구들에게도 싫증을 느낄 때면 나는 평상시에 돌아다니는 영역을 벗어나 거기서 훨씬 더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즈넉한 목소리 울림과 함께 금요일 저녁을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