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책: K-를 생각한다(임명묵)
■ 모인 인원: 5명(2023년 누적: 20명)
K-pop, K-방역, K-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 과정에서 MZ세대로 대변되는 90년대생들이 어떠한 역할을 했으며 어떻게 그들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독서모임에 포함되어 있는 90년대생 회원들은 책의 내용이 일부의 의견일 뿐 전체를 대변하기는 어렵지 않은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80년대생인 다른 회원들은 우리가 보는 MZ세대의 특성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우리 또한 그들과 같은 결의 형태로 사회에 적응하고 있지 않은지,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논의는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다문화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그들의 경험과 밀접하다는 작가의 견해였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고민할 수 있었다. 특히 작가의 진솔한 감정과 그들과 공유한 경험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5장의 교육적 방법의 논의에서는 다양화되어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우리들의 교육 방법에 대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사가 많은 독서모임의 특성상 교육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듯 하다.
한 가지 아쉬움은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논지를 전개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정치적 의도가 너무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점이었다. 모든 책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는 어렵겠지만, 사회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의 행태를 너무 크게 부각하는 것이 독자의 반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 다음 책: 동물농장(조지 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