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 5. 17. 금. 20:00~21:45
*참석 인원 : 4명(71명)
*도서명 : 월든(p424~p470)
*저자 : 헨리 데이빗 소로우
*내용 : 강꼬치고기의 색깔은 소나무처럼 녹색도 아니고 돌처럼 회색도 아니며 하늘처럼 청색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든 호수가 지구 반대편으로 뚫려 있다고 믿어왔다. 월든 호수가 깊고 맑게 만들어져서 하나의 상징을 이루고 있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인간이 무한을 믿고 있는 한 바닥이 없는 호수들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월든 호수의 물처럼 월든의 얼음도 가까이에서 보면 녹색 빛을 띠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청색이다. 월든 호수는 대개 플린트 호수나 페어헤이번 호수보다 일주일이나 열흘 쯤 늦은 4월 초하루 경에 녹기 시작하며, 얼음이 맨 처음 얼었던 북쪽 물가와 얕은 곳부터 해빙이 시작된다.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면서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한밤중에 얼음이 대포소리와도 같이 깜짝 놀랄 만큼의 큰 소리를 내며 깨지는 소리를 듣는다. 땅 위를 덮었던 눈이 부분적으로 녹고 며칠 간의 따뜻한 날씨가 땅 표면의 물기를 훔치면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는 최초의 부드러운 징조인 새싹들이 살그머니 그 모습을 나타낸다. 봄이 다가오면서 붉은 다람쥐 두 마리가 한꺼번에 내 집 마루 밑으로 들어왔다. 땅속에서 스며나와 흐르는 시냇물처럼 풀잎은 차분하게 자란다. 베일을 벗은 호수의 얼굴은 기쁨과 젊음에 가득 차 있으며, 마치 그 속에 사는 물고기들과 호숫가의 모래들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 같다. 부드러운 이슬비가 한번 내리면 풀밭은 한층 더 푸르러진다. 점점 키가 커지는 풀 속을 거니는 동안 계절은 여름으로 접어들어 갔다. 이렇게 해서 내 숲 생활의 첫 번째 해는 끝이 났다. 1847년 9월 6일 나는 드디어 월든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