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소라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입니다.
조용하고 쾌적하며 직원분들께서 친절하십니다.
다름 아니라, 사물함 운영에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어 글을 씁니다.
1. 저는 올해 2월 하순에 소라도서관을 처음 방문했을 시 사물함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자료실 직원분께 여쭤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정확히 어떻게 말씀하셨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 모르겠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고 '사무실 직원분께 문의' 또는 '신청하고 사용한다'라는 안내는 받지 못했습니다.
사물함들은 개인 자물쇠로 잠겨졌거나, 빈 채 자물쇠로 잠기지 않았기에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물함이라고 생각하고 빈 사물함에 제 자물쇠를 걸고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직원분들은 사물함 사용 방법을 인지하고 계실 것이고, 직원분들이 사용 실태에 잘 모르고 계신 거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구나, 소규모 도서관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6월 28일 밤에 제 사물함 자물쇠가 사라지고 다른 자물쇠로 바뀐 걸 인지했고, 29일 저녁에 사무실에 문의했습니다.
도서관 측에서는 사물함을 원래 대여한 분께 연락하여 '물건을 치워도 된다.'라는 답을 받았고, 26일에 정리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한 사물함엔 전에 사용한 분의 물건은 없었습니다.)
제 물건은 찾을 수 없어 다음 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3. 30일에 방문했고 사물함에 보관하던 물건은 처분되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4. 제가 건의드리고 싶은 점은,
1) 사물함 근처에 사물함 이용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는 소라도서관 내 어느 곳에도 안내문은 없습니다.
만약 안내문에 '신청하고 사용'해야 한다거나, '무단 사용한 사물함 내 물품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라도 있었다면 저는 신청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쌍봉도서관 같은 경우 안내문이 사물함 옆에 게시되더군요.
시립도서관 사이트에도 소라도서관 사물함에 대한 공지는 없었습니다.
쌍봉 등 몇몇 도서관은 분기별로 사물함 신청을 전산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 글에도 '다른 도서관은 사무실로 문의'하라는 문구는 없습니다.
도서관 메뉴의 이용 안내, 시설현황에도 사물함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온라인/오프라인 어디에도 소규모 도서관의 사물함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어떻게 이용자들이 사물함 이용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2) 대여자와 유선상 연락 시 물품이 대여자 소유임을 확인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4개월간 사용하며 본바 빈 사물함들이 자물쇠 없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럼 충분히 다른 사람의 물건일 가능성도 존재할 정도로 관리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확인했을 당시 제 사물함 외에도 두 군데는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대여자 소유인지 여쭤보시고 물건을 처분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3) 사물함 물품에 대한 처분 기간이 궁금합니다.
내부 규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3일 만에 찾아갔을 때 이미 처분된 상태였습니다.
(사견으로는 그 물건이 현재 이용하는 사람의 물건인지 알기 위해서는 일주일은 있어야, 평일/주말 이용자들이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무단 사용이라고 하신다면 그 물건은 며칠 만에 처분되는지 궁금합니다.
도서관 측에서는 규정대로, 지금까지 했던 대로 처리하셨을 것이고 제가 모르는 내부 사정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디에도 사물함 이용에 대한 안내가 없었던 점
-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는데 누군가 소유의 물건을 3일 이전에 처분하신 점
이런 일을 겪으셨다면 충분히 당황스럽지 않으실까요?
비싼 물건들은 아니지만 목표를 위해 하는 일을 접고 공부하는 사람의 물건이었습니다.
도서관 운영에 노고가 많으시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자고 쓴 글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미 처분하신 물건이 돌아오진 않으니까요.
적어도 이용자들이 사물함 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도 알 수 있어야, 본인의 물건이 동의 없이 처분되어 당혹감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