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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의 향유] 젊은 ADHD의 슬픔/믿음사/ 정지음-3/21(화), 7명 참석

작성자
이*숙
작성일
2023.05.09.
조회수
7,589
첨부파일
젊은 ADHD의 슬픔
엉망진찰 실수투성,자신을 미워했던 지난 시절에 건네는 화해의 기록으로 시작되는 자기고백서..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슬프고도 슬프다
읽을수록 작가의 슬픔이 온전히 느껴진다
나는 학교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ADHD특성을 가진 학생들을 많이 만나봤고, 정신과에도 동행한 적도 많다
아이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모님도 만나봤고, ADHD약이나 우울증 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님도 만나봤다
그럴때는 그냥 인정해 주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전문가한테 들은 ADHD 보다 더 리얼하고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슬픔도 고스란히 가슴속에 전달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치료 목표는 남들보다 뛰어나지는게 아니라 딱 남들만큼만 할수 있게 되는 거예요"라는 말에도 좌절하지 않고 남들만큼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정신과 환자가 된 내가 낯설고 징그러웠다. 그래서 얼마 동안 나를 버렸다. 나를 버리는 일은 너무 쉬웠고, 그 당시 나의 최선이었다.' 정지음 작가의 말이다.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툭툭 내밷듯 써내려간 '젊은 ADHD의 슬픔'을 읽으면서 여러번 나도 모르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정지음에 대해 호기심과 더 알고 싶은 궁굼증이 생겼다.
작가하면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사실적인 표현으로 드러내는 부분이 인간적이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글이 결코 질이 낮아보이거나 어색하다는 것은 아니다. 진솔하고 유쾌한 글들이 묘하게 몰입하게 되면서 흥미롭고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ADHD 학생들 대부분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문제아라는 인식이 강해서 선뜻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냈는데 정지음 작가처럼 뛰어난 글솜씨로 인정받고 존경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편견을 좀 더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300페이지의 앨런와츠가 말한 도교적인 이야기 하나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새옹지마 라는 사자성어가 나오니 더욱더 이해가 잘 된다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라는 말에 위로을 받고 위안을 받아본다

ADHD 진단 후 엄청난 패배감을 느끼던 저자는 자신이 나쁘지 않게 살 수도 있었는데 라는 후회가 심각했다고 한다 지난시간 인생을 떳떳하지 않게 만든 수많은 자신이 했던 실수들이 ADHD에서 기인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병을 받아들일수도 부정할수도 없었다고 말한다. 주변에 ADHD 아동이나 청소년이 있다면 그 아이들이 자신의 ADHD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그 아이들 스스로 인생의 반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거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혼든을 극복하고 삶으로 나아가듯이 그들도 자신의 병을 깨닫고 하루 빨리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용기를 내기 바라는 마음이 나에게 많이 와닿았고 솔직하고 유모러스한 글솜씨와 표현력이 아프면서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나 있어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ADHD로 진단을 받지는 않았다 해도 않은 현대인들이 이 책을 접하면서 삶속에 감사와 이해와 토닥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조차도 모르고 오직 남 탓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작가는 성인이기에 성찰이 가능했고,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과 친구들,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지난한 아픔과 슬픈 과정을 겪는다. 누구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닥친 새로운 형태의 결핍을 받아들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많은 인연을 떠나보내며 사람에 대한 기대를 거두어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비틀거릴지언정 스스로의 다리로 세상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 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이겨내고 있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아픈 마음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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