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독서마라톤일지

시 읽기 좋은 날 : 그날, 그 詩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책제목 : 시 읽기 좋은 날 : 그날, 그 詩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10

누군가 말했다. 시란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말이라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경전엔 '지금 하려는 말이 세 가지 관문을 통과했는가'를 미리 점검해보라는 가르침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관문: 그 말이 진실한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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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시란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말이라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경전엔 '지금 하려는 말이 세 가지 관문을 통과했는가'를 미리 점검해보라는 가르침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관문: 그 말이 진실한가.

두 번째 관문: 그 말이 필요한가

세 번째 관문: 그 말이 친절한가.

"말을 하기 전에 이 세 가지 관문을 거치라는 건 사실상 가급적 말을 적게 하라는 가르침일 게다. 생각해보면 '말을 많이 하라'고 가르치는 종교는 세상에 없는 듯하다. 확실히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분란을 일으키고 죄를 짓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난 이런 가르침을 떠나 세 가지 관문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먼저, 진실함. 흔히 "역사는 '사실'을 기술하고 문학은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순도100퍼센트 사실'이란 도대체 뭘까.

정말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살다 보면 이런 회의에 빠질 때가 있다. 어쩌면 진실이란 이런 의심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사실 자체에 다가가려는 진지한 마음, 그 사살에서 질서와 의미를 찾아보려는 열망이 끝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아닐까.

두 번째로 필요함. 사실 필요는 '실용'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다. '인간은 필요의 피조물이 아니라 욕망의 피조물'이라고 바슐라르가 말했던가. 이 욕망을 '의미'라고 해도 좋고, 아니면 '재미'나 '감동'이라고 해도 좋다. 즉 진정한 필요는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욕망과 의미, 재미와 감동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친절함. 언뜻 이 친절함을 일종의 '성격'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따뜻하고 상냥한 말투, 칭찬하려는 마음, 뭐 이런 거 말이다.

하지만 언어 활동에서의 친절함이란 단순히 이런 것들이 아니다. 이 세상엔 나긋 나긋한 말투로 말해지는 허황된 말, 즉 '빈말'이 얼마나 많은가.

적어도 나에게 친절한 말이란 '간절한'말이다. 내 생각과 느낌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친절함이다. 이 세상은 온갖 말들로 넘쳐 난다. 때때로 이 말들이 그 자체로 극심한 공해로 느껴질 만큼, 이럴 때 누군가가 나에게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말을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나에게 시는 이런 말이다. 시는 그 자체로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보너스로 경제적이면서 새롭기까지 한)말이며, 진실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은 말들로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위 무하는 마법의 말이다. 사람들이 자꾸만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걸 통해 자신 또한 아름다워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우리가 시를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이유도 시가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 아름다움은 그저 '보기에 예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피상적 아름다움이 아닌 '아름다워지려는 마음' 자체에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어쩔 수 없이 '선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진정한 욕구는 반드시 선함에 대한 윤리와 책임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된다. 그 영화를 보면 시가 왜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말인지를 저절로 알게 된다."


 "예찬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다. 그와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우정은 함께 예찬하는 가운데서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미셀 투르니에는 말했다. 서로 얼굴을 모르더라도 우리는 시를 통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우정의 힘으로 우리는 비참해지기 쉬운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비참해지지 않을 수 있다.

저자가 예찬하는 50편의 시를 읽으면서 50편의 시보다 더 감동적인 작가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감동 그 자체였다. 저자가 사랑하는 50편의 시가 더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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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색종이 한 장이면 장난감 뚝딱!)
책제목 :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색종이 한 장이면 장난감 뚝딱!)
작성자 : 권*은
작성일 : 2022.08.07

이책은 네모아저씨라는 유#버가 유#브에 올린영상을 책으로 그려나타 낸 책이다. 무슨 내용이나면 색종이 접기인데, 1학년들도 그냥 가만히 보는 책이다ㅋㅋ 이책은 재밌다 재미없다 할수없는게 색종이 접기여서...아무튼 정말 많은 종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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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네모아저씨라는 유#버가 유#브에 올린영상을 책으로 그려나타 낸 책이다. 무슨 내용이나면 색종이 접기인데, 1학년들도 그냥 가만히 보는 책이다ㅋㅋ 이책은 재밌다 재미없다 할수없는게 색종이 접기여서...아무튼 정말 많은 종이접기가 나와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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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책제목 : 바람의 화원. 2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10

그 방의 혼들이 네게 비밀을 말해줄거야. 수많은 그림들이 감춘 비밀, 그리고 네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세상의 비밀들을 말이다.

주상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홍도와 윤복은 각기 메고 온 두루마리통의 뚜껑을 열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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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의 혼들이 네게 비밀을 말해줄거야. 수많은 그림들이 감춘 비밀, 그리고 네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세상의 비밀들을 말이다.

주상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홍도와 윤복은 각기 메고 온 두루마리통의 뚜껑을 열었다. 주상은 몸을 서안 앞으로 굽혀 두 사람이 펼칠 그림 속의 우물간 풍경을 상상했다.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도성 안의 우물가를 두루 돌아다닌 것이냐?"

"아닙니다. 광통교 인근의 우물을 지키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이틀 동안 관찰했습니다." 주상은 기대를 배반당한 짜릿함을 터지는 웃음으로 마음껏 즐겼다.

"기대는 배반당할수록 즐거운 것이지. 하하하!"

이런 왕이 언제 있었던가... 천한 도화서 화원들읭 붓끝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구석구석 살피는 왕이. 자신의 생각을 뒤집은 천한 자들을 웃음으로 격려하는 군주가. 그는 천재들을 다스리는 버버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홍도와 윤복이 다다르지 못할 경지에 있는 또 다른 천재일지도 모른다.

"이틀 동안 우물을 찾는 여인들을 그리다 천한 장난기로 남정네 하나를 넣어 그렸사옵니다."

그것은 무예를 단련하는 자들이 주로 하는 대련의 방식이었다. 일정한 약속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는 약속 대련의 바탕 위에 아무런 제 한없이 겨루는 자유 대련을 더하는 대결 방식이었다. 주상은 더욱 호기심이 동한 표정을 지었다.

"윤복은 오히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홍도의 재능을 간절히 부러워했다. 자신의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도 양식을 받아들이는 온유함, 거부하고 싶지만 한 쪽 문을 열어주는 관대함. 졸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재능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도 배척하지는 않는 균형감각, 조직을 경멸하면서도 그 결정을 존중하는 현명함,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함......." 혜원이 스승인 단원의 이런 풍모를 부러워했다면, 김홍도는,


"홍도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윤복에게서 열렬히 탐했다." 

서로의 가치와 재능을 알아봤기에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없는 재능을 탐했고 부러워했다.

"윤복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홍도에게서 강렬하게 욕망했다.  홍도는 어쩌면 자신이 윤복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슴이 터질 것처럼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뜨겁게 열망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윤복의 깊은 눈이 홍도를 끌어당겼다. 아니, 이 순간 홍도를 끌어당기는 것은 단지 윤복이 눈빛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었다."

윤복: "알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알아버린다면 아름다움도 가뭇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인간은 늘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뛰어오르려고 하고, 건널 수 없는 강에 몸을 던지려 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곳에 손이 닿고, 그 강을 건너고, 그것을 가진다면 가슴속에 들끊던 붕덩이는 곧 재가 되고 말겠지요?"

홍도: "그저 아름다운 그림이라면 그리는 화인이 많고, 그저 뛰어난 그림을 그리는 화인은 별처럼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조선을 아껴 후대의 후대에 어떤 천재화인을 니어도 이 같은 걸작을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윤복: "그림이 뛰어난 것은 그리는 자의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 눈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보일 것입니다. 평생을 감추며 살아왔지만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바로 저 자신의 모습입니다. 저는 평생 이 여인을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여인 된 저를 사랑하며 살 것입니다."

홍도: "그래, 누군가를.......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지. 설레게 하면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여인이다. 농염하나 청아하고, 고혹적이지만 해맑은 것은 여인을 향한 화인의 마음이 붓끝에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바람의 화원이었다. 바람처럼 소리 없고, 바람처럼 서늘하며, 바람처럼 자신을 보여 주지 않았다. 바람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을 나는 차마 나설 수 없었다. 평생을 그녀가 남기 그림을 바라보며 나는 늙어갔다." 김홍도가 기억하는 신윤복의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바람의 화원, 

역사속에서 사라져 간 천재화가, 신윤복

그를 떠올리면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떠오른다.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순수한 이의 특권이자 용기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다. 무리에서 일탈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자의 숙명.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특권과 용기를 넘어 목숨을 건 일이기에. 누구든 자신이 속한 세계의 틀을 깨뜨린다는 것은 쫓겨남을 의미하니까. 그 쫓겨남을 통해 인류는 진보한다는 것도. 결과가 어떻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그리는 것은 잘한 것같다. 남들이 뭐라하든.......

결국<미인도>의 탄생에 새로운 해석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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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1
책제목 : 바람의 화원. 1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10

조선 후기 정조의 치적에 그림으로 일조한 사람은 단연 김홍도 일 것이다. 단원 김홍도, 그는 정조의 이상 정치를 그림으로 그려 보이며 사색 당파에 찌들린 정조 앞에 만 백성의 실생활을 그림으로 고해 바쳤다. 단원의 그림에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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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정조의 치적에 그림으로 일조한 사람은 단연 김홍도 일 것이다. 단원 김홍도, 그는 정조의 이상 정치를 그림으로 그려 보이며 사색 당파에 찌들린 정조 앞에 만 백성의 실생활을 그림으로 고해 바쳤다. 단원의 그림에서 정조는 백성들의 희노애락을 살필 수 있었고 거들먹거리고 위세 떠는 가증한 사대부 양반의 허세를  포착했다. 정조에게 가장 사랑 받은 화원 김홍도, 그가 가장 두려워한 제자가 바로 신윤복이다. 

자신의 제자이면서 넘어설 수 없는 화원중의 화원, 혜원!

그 색채의 자유로움, 그리고 금기시된 인간 본연의 욕망을 화폭에 담은 신윤복을 단원은 사랑했고, 질투했다. 정조와 김홍도와 신윤복의 삼각 구도 속에서 태어난 <바람의 화원>은 한마디로 재밌다. 정조가 주제를 내놓으면 그 주제를 놓고 윤복과 김홍도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린다. 윤복은 윤복대로, 김홍도는 김홍도의 특징대로. 같은 주제, 전혀 다른 그림이 완성되는데 .....정조 왕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들의 그림은 각자가 자기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다. 홍도의 구수하고 토속적인 그림VS 윤복의 화려한 색채와 거리낌 없는 호기심과 욕망의 분출, 정조왕은 입이 쩍 벌어진다.

그러면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비밀 지령을 그들에게 내린다. 이 미스터리를 그들이 풀어주기를 바라면서 ......그림에 얽힌 내막을 추적해가면서 밝혀지는 신윤복의 정체, 그야말로 이 소설의 백미다.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홍도와 윤복의 첫 만남에서 홍도가 윤복에게 묻습니다. 그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홍도: "너는 혼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다. 양식을 거부하고, 규율을 무너뜨리며, 마음가는 대로 그리지. 하지만 화원이 되지 못하면 그건 천재가 아닌 미치광이의 그림에 지나지 않아."

윤복: "화원이 그리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아니올지요. 그려 진 것은 화원이 본 것이 아니라 화원 자신의 꿈과 욕망과 희노애락일 것입니다. 

윤복의 천재적 재능은 화원들에게는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었다. 동료 화원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잿빛 성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며 조급함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질투를 느끼면서도 두려웠고, 무시하면서도 굴복하고 말았다.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고 질책하는 눈빛을 보였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애써 밀어내려는 두 화원의 재능이 몰고올 격한 소용돌이를 어쩌면 그 바람은 수백년 쌓아올린 도화서의 양식을 송두리째 뒤집고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버릴지도 몰랐다. 

신윤복은 신주단지처럼 받드는 도화서양식이 아니고도 마음을 건드리는 그림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제 그 그림에 매료된 양반사대부들과 거부 호사가들은 한 점이라도 얻으려 줄을 설 것이다. 도화서의 굳건한 전통과 치밀한 양식은 파지처럼 구겨져 길바닥에 나뒹굴 것이다.

"세월은 그림 속의 풍경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윽한 깊이를 더해주었다. 시간이 그림을 얼마나 깊게 하는지, 시간이 그림을 얼마나 가치 있게 하는지.......화원은 그림을 그릴 뿐이지만 시간은 그림을 완성시켰다. 단순한 양식으로도 순간의 감흥을 포착했고, 까다롭지 않은 기법으로도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그림들이었다. 단순하지만 질리지 않고, 보아도 보아도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이 곧 초기 도화서 양식의 출발이었다. 누대의 화원들이 그림 자체를 등한시하고 그 형식과 기법만을 파고들어 죽은 그림으로 만들고 만 것이었다."

도화서 양식에서 벗어난 그림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시대에, 색이 천대를 받던 시대에 신윤복은 도화서 양식과 전통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스승이 인정한 그림 천재를, 시대가 거부한 조선의 그림 천재를 먼저 알아 본 이들은 서양사람들이다. 고갱처럼, 마티스처럼, 신윤복은 그렇게 잊혀진 이름에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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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과 무게 : 이민진 소설집
책제목 : 장식과 무게 : 이민진 소설집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09

RE: 해니에게

"오랜만입니다. 유완 씨. 4년 전 주소라 당신이 메일을 확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군요.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한 지 오래지만, 매번 생각에 그쳤던 일을 단행하게 된 건 해니의 계정에서 유완 씨의 메일을 발견한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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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해니에게

"오랜만입니다. 유완 씨. 4년 전 주소라 당신이 메일을 확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군요.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한 지 오래지만, 매번 생각에 그쳤던 일을 단행하게 된 건 해니의 계정에서 유완 씨의 메일을 발견한 덕분입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당신이 메일을 읽지 못할 가능성이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당신이 메일을 읽지 못할 가능성이 용기를 줬다니" 이 한 문장은 내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옳았다. 짧은 단편이지만 곱씹어 볼 문장들로 가득했다. 악보의 되돌이표처럼 천천히 읽으면서 되돌려서 읽게 된다. 심리묘사를 한 건 아닌데 이해한 듯, 오해한 듯 결국 이해한 듯 흘러가는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관계는 딱히 어떤 관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때는 열심히 집중했지만 어떤 이유로 멀어져버린 인연들, 뒤늦게 옅어져가는 관계로부터 받은 이메일.

그길은 "아무도 모르는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설명하는 건 장황할 수밖에요. 그래선 지 지금 제가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은 기분이 드네요."

모르는 길을 가는 것처럼 낯선 감정을 따라가는 것은 불안하다. 두렵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기에. 뒤늦게 알게 될까?

꼭 그럴 듯한 상황 판단도 정답인 것은 없다는 애길 하는 것 같다. 또 사살일지라도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만이 확실한 것뿐.......불완전한 이해를 하는 우리는 그 불완전한 미완을 견디지를 못하는 족속인 것 같다. 있는 그대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려면 얼마나 비워내야 하는 걸까. 얼마나 더 깎여야 하는 걸까.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그 도시가 제 기억의 저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많은 그곳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운명을 피해 떠돌다 결국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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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책제목 : 파랑새
작성자 : 이*빈
작성일 : 2022.08.06

'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찌루찌루가 누구인지,파랑새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파란 나라를 불렀는데 이제는 찌루찌루의 파랑새가 뭔지 알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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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찌루찌루가 누구인지,파랑새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파란 나라를 불렀는데 이제는 찌루찌루의 파랑새가 뭔지 알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 됐다.

이 책에서는 틸틸과 미틸(동요에 나오는 찌루찌루는 틸틸의 일본어 발음이다.)이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찾아 모험을 떠났는데 정작 파랑새를 찾은 곳은 틸틸과 미틸의 집이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 표지를 잘 보면 제목 위에'들어봐, 네 옆의 행복이 소곤대는 소리'라고 적혀 있다.사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쓴 이유는 그 말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나타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앞으로 나는 내 주위에서 파랑새를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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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그림들 (파란의 시대를 산 한국 근현대 화가 37인의 작품과 삶)
책제목 : 살아남은 그림들 (파란의 시대를 산 한국 근현대 화가 37인의 작품과 삶)
작성자 : 김*선
작성일 : 2022.08.06

여수 국제미술제에 참여한 김기라 작가님을 알게 되면서 미술을 보는 시각을 조금씩 달리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조상인 작가를 알게 되고 그 분이 펴낸 책 한권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여수의 작가 손상기에 대한 평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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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국제미술제에 참여한 김기라 작가님을 알게 되면서 미술을 보는 시각을 조금씩 달리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조상인 작가를 알게 되고 그 분이 펴낸 책 한권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여수의 작가 손상기에 대한 평가를 적어놓았기에 더욱 손이 갔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소개되는 나혜석의 그림은 보관하던 중 집을 북한군이 점령하는 바람에 살아남은 그림이 50여 점에 불과하다. 구본용은 더했다고 한다. 일제소개령으로 내려 쫓기다 시피 해서 이사한 수원에 그림을 옮겼으나 이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집이 통째 사라졌다. 이렇듯 그림은 그림 이상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라진 그림들이 더 많아  그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아쉽다

살아남는 다는 것에 대한 무거움이 현재의 우리 모습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어려움속에서도 살아남은 그림들처럼 우리도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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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 2 :  세계적 작가로 성장한 이민진 장편소설
책제목 : 파친코 . 2 : 세계적 작가로 성장한 이민진 장편소설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09

"고통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고통은 인간의 조건이다. 고통의 회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의 와중에도 누구나 심오한 기쁨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민진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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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고통은 인간의 조건이다. 고통의 회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의 와중에도 누구나 심오한 기쁨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민진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이 문장이 아닐까.......

1910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9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냈다.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 부산이 고향이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평생 일본에서 살았지만 일본인이 될 수 없었고, 남한으로도 북한으로도 갈 수 없었던 이방인의 삶, 80년의 세월 속에 그들이 견뎌내야 했던 차별과 장벽들, 최소한 인간으로서 살아내기 위해 선택한 '파친코', 그 '파친코'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는 개인의 삶과 나라와 역사를 다시 한 번 더듬어본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소설의 첫머리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력을 보여준다. 고통은 감추어진 축복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식상하지만, 그것 외에 고통을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역사는 개인의 삶을 망쳐 놨지만 그 고통의 와중에서도 사랑과 기쁨과 우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숨 쉬는 자의 특권이리라. 그 어떤 고통의 순간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식민지 백성으로 일본에서 살아간 주인공 선자의 일대기는 고통으로 얼룩진 세월이었지만 그 고통의 시간들 속에서도 생의 기쁨은 있었다. 사랑하는 두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누구보다도 그녀를 사랑한 어머니 양진, 친구 같은 언니 '경희' 조국이 있지만 조국을 갖지 못한 디아스포라, 흩어진 나그네 삶을 보면서 본디 인간의 삶이 디아스포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내야하는 흩어진 나그네들. 순례자들. 돌아가야 할 본향이 있는 사람들.


"솔로몬은 아버지와 함께 남한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그곳 사람들은 두 사람을 일본인으로 대우했다. 귀향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일본에서 태어난 교포3세조차 일본인이 될 수 없고, 영원히 조선인 취급을 받지만, 조국에서는 또 조선인이 아닌 일본인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은 미국영토에서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시민권을 부여한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문제는 일본에서 태어난데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모자수는 일본인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고국으로 돌아간 조선인들도 달라진 게 없어. 서울에서는 나 같은 사람들을 일본인 새끼라고 불러. 일본에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무리 근사하게 차려 입어도 더러운 조선인 소리를 듣고, 대체 우리 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12세기 유럽의 사상가 성 빅토르의 휴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조국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 어디를 가도 자신의 조국처럼 느끼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두가 다 타국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야말로 완성된 사람이다."

애플 TV에서 시리즈로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요즘 책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판권의 계약 만료로 새로 계약을 맺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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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어원 사전 : 모든 메뉴에는 이름이 있다
책제목 : 미식가의 어원 사전 : 모든 메뉴에는 이름이 있다
작성자 : 박*령
작성일 : 2022.08.06

'미식가의 어원 사전', 이라고 쓰고 부제로 '사실은 영국 음식의 어원 사전'이라고 읽는 게 맞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제목과는 살짝 다른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은 성공적이었고, 즐거웠으며, 내용도 충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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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어원 사전', 이라고 쓰고 부제로 '사실은 영국 음식의 어원 사전'이라고 읽는 게 맞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제목과는 살짝 다른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은 성공적이었고, 즐거웠으며, 내용도 충실했다. 왜냐고? 이번엔 진짜로 음식에 대한 어원을 중점으로 다룬 책이었기 때문이다! 제발 다른 책들도 이 정도만 되면 내가 투덜대진 않을텐데!

비록 음식의 종류가 영국 음식에만 집중되어 있지만, 워낙 영국음식의 이름이 괴상한 것이 많아서 이전부터 대체 왜 이름이 이딴 식이야? 하고 궁금해 했으므로 전혀 불만이 생기지 않았다. 대신 영국 음식인데 책 제목으로 "미식가"를 달고 있는 것이 조금 우습긴 하다. "브리티쉬- 푸드". 흠.

각 장들이 아침식사부터 시작하여 음식의 코스 요리 별로 연결되어 마지막 코스인 치즈로 막을 내리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중간 중간에 음식이 나타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정치나 전쟁에 관한 설명들도 나오지만 너무 과하지 않고 적정 수준인 것도 좋았다.

영국 음식이 위주이고, 사이에 프랑스 음식이나 기타 유명한 음식(실은 영국인들에게만 유명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아는 음식도 많이 나오지만 모르는 음식들이 더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뱅어즈 앤 매시나 토드 인 더 홀 같은? 영국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중적으로는 모르는 음식들이므로 항상 검색을 같이 하며 보게 된다. 

제일 이색적인 건, 푸딩이라고 나오는 음식들인데 우리가 아는 젤라틴의 띠용 띠용한 디저트가 아니라 밀가루가 들어가고 달걀이 들어가는 빵에 더 가까운 음식들이었다. 아무래도 영국의 기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푸딩과 파이, 그리고 갑자기 나오는 젤리 등 우리가 흔히 아는 형태와 이름은 같지만 모양이 전혀 다른 음식들이 나와서 헷갈리기도 했다. 읽다보면 당연히 검색이 필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건 이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도 많이 해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 괴상망측한 요리는 대체 왜 만들어졌나 궁금했었는데, 역사적으로 설명된 글을 읽으니 그럴 수 있겠다고 나도 모르게 납득을 해버렸으니까. 장어 젤리나, 정어리 파이 같은 것도 납득을 해버렸다. 물론 그렇다고 이걸 먹을 수 있겠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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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고 싶다면 : 제임스 설터 산문
책제목 : 소설을 쓰고 싶다면 : 제임스 설터 산문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09

<가벼운 나날>은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요? 라는 물음으로 책은 다가온다.

"이 소설은 결혼 생활의 마모 된 돌들이에요. 모든 아름다운 것과 모든 평범한 것, 결혼 생활을 풍요롭게 하거나 시들게 하는 모든 것에 관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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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나날>은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요? 라는 물음으로 책은 다가온다.

"이 소설은 결혼 생활의 마모 된 돌들이에요. 모든 아름다운 것과 모든 평범한 것, 결혼 생활을 풍요롭게 하거나 시들게 하는 모든 것에 관한 얘기예요. 결혼 생활은 수 년, 수십 년 동안 계속되지만 결국엔 기차 안에서 언뜻 언뜻 본 장면들처럼 스쳐 지나가 버린 것 같아 보이죠. 초원, 무리 지어 늘어선 나무, 땅거미 속에서 창에 불을 밝힌 집들, 어두워진 마을, 스쳐 지나가는 기차역 같은 장면처럼 말이에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 뿐이다."

우리가 삶에서 기억하는 것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싶었죠.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이 사람들과 여러 가지 것들에 무슨 짓을 하는가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플롯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한 얘기지만, 이 소설은 그 두 관념을 결합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이 여전히 마음에 들어요. 난 만족스러워요.

저자는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삶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삶, 그리고 다른 하나의 삶.

문제가 있는 건 이 다른 삶이고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도 바로 이 삶이다. 즉 사회적으로 용인 되는 우리가 살아가고 얘기하고 굳게 지켜나가는 관습적인 삶이 있고, 그리고 다른 하나의 삶이 있다고 말이다. 이 삶은 생각과 환상과 욕망의 삶인데,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 삶이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본성에 충실해지는 때에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저자는 믿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에서는 이 두 가지 것이 완전히 구분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에 관한 부분을 소설에 쓰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단편 소설의 매력은 무엇보다 흡인력이 있어야 한다. 첫 줄, 첫 문장, 그 모든 게 우리를 끌어들여야 한다. 나아가 기억할 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미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면 완벽한 소설,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상상의 소산이 아니라, 삶의 기록이다. 삶은 쉽게 연마 되지 않는 것, 소설 쓰는 일에는 숙련공이 없다"

글쓰기가 삶의 기록인 것이라는 사실엔 누구나 부인할 수 없다. 글 속에는 저자의 사상과 가치관과 철학과 그 자신의 정체성이 녹아져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설의 첫 문장, 첫 문장은 작품의 어조를 결정하며 뒤따라오는 문장을 좌우한다. 첫 문장을 부사가 있는 문장으로 시작하지 마라. 그 문장 자체가 무엇을 드러내려고 하는지 얘기해버리는 꼴이 되니까"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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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걱정
책제목 : 취미걱정
작성자 : 노*정
작성일 : 2022.08.06

나는 유독 혼자 생각하는(대부분은 상상이지만)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그에 따라 걱정의 성격을 가진 생각도 많이 하곤 했다. 어렸을 때는 이런 뇌구조(?)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책에 나오는 말처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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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독 혼자 생각하는(대부분은 상상이지만)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그에 따라 걱정의 성격을 가진 생각도 많이 하곤 했다. 어렸을 때는 이런 뇌구조(?)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책에 나오는 말처럼 걱정의 시간조차도 즐기는 프로생각러가 되었다. 이 책에는 일상의 어느 순간에든 걱정과 상상력의 콜라보로 엄습하는 불안감에 대한 나름 철저하고도 재미있는 대비책들이 들어있다. 특히 괴한의 습격, 좀비사태, 어색한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은 하루에 한번쯤 할 각오(?)를 하고 살아가는 중인데, 진지하게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간중간 재미를 주는 말들이 내 취향에 맞아 키득거리며 재밌게 읽었다. 적당한 걱정과 상상은 내 인생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리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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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 2 (자연 생물 관찰 만화)
책제목 : 에그박사 2 (자연 생물 관찰 만화)
작성자 : 류*연
작성일 : 2022.08.05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에그박사가 연못에 가서 연못에 있는 벌레들을 채집하는 이야기가 펼처질 것 같아요. 주인공은 곤충을 잘 알아서 곤충박사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 싶어요. 작가 박송이 님이 쓴 또 다른 책 에그박사 7권도 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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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니 에그박사가 연못에 가서 연못에 있는 벌레들을 채집하는 이야기가 펼처질 것 같아요. 주인공은 곤충을 잘 알아서 곤충박사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 싶어요. 작가 박송이 님이 쓴 또 다른 책 에그박사 7권도 읽어 보고 싶어요. 이 책은 재밌고 곤충에 대해 잘 나와 있어서 최고 별점 5개 중에 4개를 주고 싶어요. 다음 편이 나온다면 곤충이 아닌 다른 생물을 잡는 이야기가 펼처지면 좋겠어요. 책을 읽고 나니 에그박사 7권이 궁금해요. 책을 읽고 나니 도롱뇽, 거머리,지렁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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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김 부장 이야기. 3, 송과장 편
책제목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김 부장 이야기. 3, 송과장 편
작성자 : 장*연
작성일 : 2022.08.08

매일 새벽 4시30분 송과장은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오전 6시에 회사에 도착한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저녁은 방울토마토와 삶은 고구마로 10년재 다이어트중이며 그래서 비슷한 체중을 늘 유지하고 재테크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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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4시30분 송과장은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오전 6시에 회사에 도착한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저녁은 방울토마토와 삶은 고구마로 10년재 다이어트중이며 그래서 비슷한 체중을 늘 유지하고 재테크에도 열심이다.

이후 송과장은 정대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고 자신의 대학생활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회상한다.

대학을 들어간 송과장의 젊은 시절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으로 몇년을 고생한다. 취업의 길목에서 늘 실패를 마주하여 어느날 운전대를 잡고 졸음을 핑계로 한 자살운전을 시도하다 죽지않고 살아난다.

아버지는 서랍에서 아들의 유서를 발견하고 충격먹고 그때부터 아들의 손을 잡고 정신과상담을 다닌다.

어릴때 피아노학원을 다니다 이사를 시점으로 그만두게 된 송과장은 우연히 삼촌집에서 발견한 피아노를 보면서 다시 재즈바에서 밴드를 하며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상상한다.

마침내 어느 재즈바에 취업하고 부지런히 밴드생활과 회사생활을 병행하면서 그도 ADHD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새생활을 얻는다.

한편 젊을때부터 지금까지 한길을 곁눈질하지 않고 달려온건 부동산재태크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투자전문가라고 정평이 나있고 그에게 후배나 동료들은 투자상담을 자주해오는데 그중 권사원과 정대리가 있다.

그리고 외국계회사에서 국내 대기업으로 이직한후 지금의 송과장은 재즈바에서 만난 정신과의사 후배와의 인연으로 그녀를 아내로 맞아 귀여운 아이를 낳고 행복하다.

송과장은 주식에 대해선 아직 문외한이지만 부동산에 대한 깊은 믿음과 지식을 섭렵한 까닭에 앞으로도 땅, 아파트등의 부동산 투자는 계속해나갈것이며 경제적 자유를 이룰 꿈에 부푼다.

그는 경제적 자유란 어떤것인지 오래도록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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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송과장은 처음에 땅보상을 받았던 아버지친구의 60억 얘기에 충격먹고 그때이후로 땅이 부자로 만들어줄것임을 여기고 땅을 보러다니고 계약을 수차례 해왔다가 중개소 박사장을 만나 책과 임장을 계속 다니면서 인문학까지 알게 된다.

10년후 내가 서있을 자리는 어디인가?

이물음은 독자인 나또한 계속 하게 된다.

부동산 공부 그리고 임장, 분석 또 분석!

책을 통해 나의 무지를 깨닫고 임장을 통해 부동산이 살아있는 생물임을 깨닫는것이 중요하다 느낀다.

전체적으로 시리즈 1편, 2편, 3편 다 그만의 가치가 있어 세권다 정독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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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인생
책제목 :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인생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06

석영중 교수의 인문학 강의 도스토예프스키를 들은 적있다. 돈을 위해 펜을 들었던 도스토예프스키를 '죄와 벌'이라는 책을 통해 그의 삶을 이해하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

도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고 하나님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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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중 교수의 인문학 강의 도스토예프스키를 들은 적있다. 돈을 위해 펜을 들었던 도스토예프스키를 '죄와 벌'이라는 책을 통해 그의 삶을 이해하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

도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고 하나님께 사로잡힌사람 돌스토이, 세계적 거장인 돌스토이를 그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 들여다본다니 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읽지는 않았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니나를 석영중 교수는 어떻게 풀어갈까 넘 궁금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사람이든 읽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두 사람을 양손에 쥐고 탐구하고 발견하고 뼛속까지 발가벗긴 것처럼 간파한 저자의 통찰에 고전명작이 왜 명작인지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 사랑, 결혼, 종교, 윤리, 예술, 죽음, 인생에 관한 톨스토이의 생각이 거의 드러난다고 생각했다.톨스토이,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면 안나 카레니나를 보면 된다.

그의 인생은 안나 까레니나를 쓰기 전과 쓴 후로 나뉜 인생이라는 것이다.

"중년의 위기 이후 톨스토이가 인류에게 전하려고 했던 교훈적인 메시지가 이 소설에 다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안나 카레니나를 마친 이후 톨스토이는 실제로 그가 소설 속에서 비판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살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니까 <안나까레니나>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소설인 셈이다"

"햄릿처럼 생각하면서 돈키호테처럼 살기로 결심한 톨스토이" 극도의 모순과 뒤틀림 속에 톨스토이가 마지막까지 붙잡은 가치는 무엇이었나?

위대한 대 문호의 발자취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론은 항상 딱 하나다.

인간은 연약하며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참회록을 쓴 성 어거스틴이나 또 다른 참회록을 쓴 톨스토이나....망가지고 유혹 당하고 타락하고 끝없이 일탈하고 ..


<신은 진리를 보나 기다리신다>, <사랑이 있는곳에 하느님이 계신다>,  <부활>등 그의 신앙심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그래서 나 역시 톨스토이작품을 좋아하고 의심없이 그가 그리스도교 작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석영중교수는 그가 기독교 사상가나 그리스도교 사상가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의 설교가 항상 '하느님'을 포함하고 있으며 많은 점에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복음서의 대목을 상기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종교는 그리스도교가 아니라 '톨스토이교'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너무 넓게, 자기 생각에 맞게 개념화한 '죄' 때문에 톨스토이는 결국 교회에서 쫓겨나게 된다. 톨스토이는 자신만의 신을 만들어내는 한편 기존 교회를 비판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을 조목조목 비난한 '교의 신학 연구' 를 썼고, 엄청난 지식을 과시하면서 4대 복음서를 자기 식으로 고쳐쓰기도 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참다못해 1901년에 마침내 이 무례한 지식인을 파문했다.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파문은 오히려 톨스토이가 원했던 것이기도 했다. 파문으로 인해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교회와 성직자에 대해 염증을 내고 있던 대중의 인기까지 한 몸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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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 조선을 움직인 인물들의 삶과 공부법
책제목 :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 조선을 움직인 인물들의 삶과 공부법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2.08.05

초등학교 4학년에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권했다. 그리고 나서 누구의 서재가 가장 인상적이냐고 물었더니, '정조;임금의 서재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신기해 했다. 정조 임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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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에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권했다. 그리고 나서 누구의 서재가 가장 인상적이냐고 물었더니, '정조;임금의 서재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신기해 했다. 정조 임금의 어린 시절은 정말이지 하루도 마음 편하게 잠자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멋진 복수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네가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어진 왕이 되어 정치를 펴는 거야. 그게 최고의 복수라고." 정조 임금은 이렇게 복수했다.

한 권의 좋은 책과의 만남은 인생을 바꿔 놓는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무슨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꿔 놓을라고.......여기 자기 마음을 지키며 마음을 다스리는 책 읽기에 장인들이 모였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구구절절하게 강조하지 않아도 책에 ***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책을 책을 읽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조선을 빛낸 8명의 독서 광의 서재를 찾아 그들의 독서 사랑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조가 죽고 난 뒤, 조선의 유교 질서를 흔든다는 구실로 천주교를 탄압하는 사건인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 당한 정약전,


하늘을 품고 싶었던 홍대용, 

각각의 별이 자기가 중심인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도 각자가 자기 인생의 중심인거야. 하늘과 별과 우주에 대해 책 속의 지식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갈 거야.


정조의 목숨을 지켜 준 서재 존현각

아버지 사도 세자의 죽음에 관련된 사람들은 끝까지 정조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고 두려워했다. 

"네가 임금이 된다면 우리를 살려 두겠느냐? 아무리 어려도 네 마음 속에는 복수의 칼이 들어 있겠지. 그 칼날이 우리를 향하기 전에 우리가 네 목숨을 가져가야겠다."

아버지의 죽음에 가담한 노론 대신들의 눈동자는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듯했어. 자신들에게 복수할 여지가 있는 사도 세자의 아들이 임금이 되도록 두고 싶지는 않았겠지. 그때 내 나이 겨우 열 한 살, 살고 싶지 않은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안은 채 시간은 흘러갔어. 그날 이후 14년의 세월을 견뎌 나는 한 나라의 임금이 되었어. 목숨을 위협 받은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 냈느냐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어. 밤은 두려웠고, 두려움은 나를 잠 못 들게 했지. 두려움은 가만두면 점점 커져 나를 삼켜 버릴 듯했기에 밤이면 책을 붙들었어. 글자들이 두려운 마음을 잠잠케 하고, 마음을 위로하고, 의지를 강하게 붙들어 주었어. 세상엔 내 편이 아무도 없고, 나 혼자 뿐인 것 같았는데, 책 속의 백 년 전, 천 년 전 사람들이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었지. 그렇게 한 해, 두 해.......시간이 흐르며 두려움에 파르르 떨던 병아리 같던 내 심장은 조금씩 단단해졌어. 날마다 나를 되돌아보면 내가 어디로 치우쳐 있는지 알 수 있거든. 내 안에 감춰진 두려움, 분노, 복수심, 좌절감을 다 꺼내 놓고 보는 거야. 책을 읽으면서 복수의 칼을 가는 대신 마음을 갈았어." 


어린 시절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로부터 정조는 이렇게 자신을 지켰다. 아니 책이 그를 지켜주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는 마음도 복수하는 마음도 누그러 뜨리며 자신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발견했으리라. 어진 왕이 되어 보란 듯이 어진 정치를 펼치겠다고. 자신을 다잡고 또 다잡았으리라. 그렇게 훈련된 책 읽는 습관은 왕위에 오르고서도 계속되었다. 그것만이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굳건히 믿었으니까. 칼로 일어선 권력은 칼로 망하지만, 책을 읽는 임금은 덕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혼자 고요히 서재에 앉아 있는 시간, 그 시간이 진짜 자기 힘을 키워주었고, 결국 그의 시대는 조선 후기 르네상스라고 불릴 정도로 문예 부흥을 이루었다. 규장각에서 젊은 선비들과 토론하며 질문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며, 참으로 고맙게도 '존현각'이 그를 살렸다. 참 고마운 서재 '존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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