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독서마라톤일지

팥죽 할멈과 호랑이
책제목 : 팥죽 할멈과 호랑이
작성자 : 김*영
작성일 : 2021.08.27

개인적으로 백희나 작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보는 작가 중에 한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특히 많이많이 소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표지의 점토로 만든 할머니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랑이가 혼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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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백희나 작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보는 작가 중에 한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특히 많이많이 소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표지의 점토로 만든 할머니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랑이가 혼쭐이 나 강물에 빠지는 장면에는 너무 잔인하다고 호랑이가 불쌍하다고 막 그런다. 처음 책읽기 시작할 때는 저 호랑이 이길 수 있어요 저 호랑이 때린적 있어요 그랬는데 아이들의 순수함에 괜히 흐믓한 생각이 들었다. 나느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그림책을 볼 때면 팥죽할멈의 팥죽은 나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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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책제목 :
작성자 : 김*영
작성일 : 2021.08.27

무언가를 해야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먼지와 각질인 때. 작가에게 감탄해 마지 않으면 훅 읽었지만 가볍게 읽지 못한 그림책이다. 별것아니다 못해 지져분하다 눈살치푸리게 만드는 때라는 녀석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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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야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먼지와 각질인 때. 작가에게 감탄해 마지 않으면 훅 읽었지만 가볍게 읽지 못한 그림책이다. 별것아니다 못해 지져분하다 눈살치푸리게 만드는 때라는 녀석을 이렇게 심오하게 짧은 글로 풀어내고 시원시원하게 그림으로 그려내었다. 대충보고 재미있어 보여 아이에게 보여주려 빌렸는데 오히려 내가 더 보게 되는 철학적인 사색의 그림책이다. 목욕탕 문화가 아닌 요즘의 아이들은 다소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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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메르헨
책제목 : 그림 메르헨
작성자 : 김*영
작성일 : 2021.08.27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림형제의 이야기 101편이 수록되었는 책이다. 환경도서관 1층에서 전시중인 책 중 하나인 <레베카의 작은 극장>이라는 책과 작화가 같아 보여서 빌린 책인데 뜻밖의 수확이랄까 재미있었다. <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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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림형제의 이야기 101편이 수록되었는 책이다. 환경도서관 1층에서 전시중인 책 중 하나인 <레베카의 작은 극장>이라는 책과 작화가 같아 보여서 빌린 책인데 뜻밖의 수확이랄까 재미있었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빨간모자> 등 익숙한 이야기도 있었고 <아셴푸텔>, <가지가지털가죽> 등과 같이 처음 접하는 낯선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이렇게 한꺼번에 접하게 되니 그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렇게 빌려서 잠깐 급하게 읽기 보다 구입하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두고 차분이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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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책제목 : 구해줘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1.08.27

요즘 현 시대는 구해줘라고 외치는 이들이 참 많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사람들이 구해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요즘 청년들은 취업이 안되어서 구해주라고 하고, 더구나 가정 폭력, 아동 폭력, 데이트 폭력, 노인 학대 등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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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 시대는 구해줘라고 외치는 이들이 참 많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사람들이 구해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요즘 청년들은 취업이 안되어서 구해주라고 하고, 더구나 가정 폭력, 아동 폭력, 데이트 폭력, 노인 학대 등 수많은 폭력들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구해달라고 외치는 자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이 글도 마찬가지이다. 마약중독자들이 외치는 소리들을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마약중독자가 되었겠는가? 대부분 어렸을 때 가정 환경이 너무 나쁜 경우일 것이다. 온전한 가정에서는 그런 중독자가 나올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글은 프랑스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유학을 감행한 줄리에트와 그의 남자친구가 된 샘 갤러웨이는 어렸을 때 엄청 쁜 환경에서 자랐지만 꿋꿋하게 모든 나쁜 유혹을 물리치고 꾸준히 공부하여 의사가 된 나중에 줄리에트의 남자친구가 된 샘 갤러웨이의 이야기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모든 것을 이겨낼 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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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처럼 소통하라 : 편지로 상대의 마음을 얻은 옛사람들의 소통 비결
책제목 : 정조처럼 소통하라 : 편지로 상대의 마음을 얻은 옛사람들의 소통 비결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1.08.24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달로, 문자로, sns, 이메일로, 줌으로, 유투브로 많은 사람들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은 널려 있는데 왜 사람들은 갈수록 외로워할까? 마음과 마음으로, 또 마음을 얻는 소통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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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눈부신 발달로, 문자로, sns, 이메일로, 줌으로, 유투브로 많은 사람들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은 널려 있는데 왜 사람들은 갈수록 외로워할까? 마음과 마음으로, 또 마음을 얻는 소통은 갈수록 좁아지고, 멀어지고 있는것 같다.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 노래한 시인도 있었다. 그때 그 시절에는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감정을 전달하고 교감하던 시절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새삼 '편지'가 그리워졌다. 편지를 읽고 읽고 또 읽었던 그 때의 설렘이 떠오른다.


편지로 소통했던 12명의 옛사람들을 소개한 책이다. 옛사람들의 편지에는 당시의 생활상과 개개인의 솔직하고 내밀한 감정들이 잘 드러나 있다. 가족끼리 또는 벗끼리, 신하에게, 또 임금에게, 다양하게 주고 받은 편지를 보면서 역사 속 여러 인물의 가려진 부분을 들어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이에게는 실망을, 또 어떤 이에게는 애착을, 또 어떤이에게서는 웃음을, 어떤 이에게는 도전을 받았다.

특히 편지로 신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정조의 편지는 편지정치, 막후정치를 했다는 후대의 평가를 피할수 없을듯하다.

정조는 자신과 정치적 노선이 다른 노론 벽파의 핵심인물인 심환지에게 350여 통 이상의 편지를 썼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적 '정적'에게 비밀 편지를 써 보낸것이다. 밀찰, 비밀 편지를 보내 정사를 사전에 조율했다. 그러기에 심환지에게 편지를 읽은 후에는 즉시 없애라고 지시했고 재차 확인까지 한다.


"이 편지를 보고 나면 즉시 찢어버리든지 물로 씻든지 하라. 늘 한 가지 염려가 떠나지 않는 것은 집 안에서라도 혹시 조심하지 않을까 해서이다. 경이 각별히 치밀하게 한다면 이런 염려가 어디서 나오겠는가? 듣자 하니 경의 아들이 자못 비범하여 제 형보다 낫다고 하는데, 늘 경을 위해 다행이라 여긴다. 이러한 서찰은 경이 스스로 세초하는가, 나중의 편지에 반드시 한 번 알려주어 이 의심을 풀어주기 바란다. 이만 줄인다."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안 될 비밀 편지기에 읽고 나면 반드시 불태워버리라고 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역사는 아이러니하다. 정조가 이렇게 단속을 하고 또 강조했건만, 어쩐 일인지 심환지는 정조의 비밀편지를 꼭 꼭 보관해 놓았으니....많은 세월 지나 지금 우리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심환지는 자신의 미래 안보를 담보로 정조의 편지를 보관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비록 막후 정치를 펼쳤으나 정조는 편지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상대방의 의사를 묻거나 믿고 맡겨두는 쌍방향적 소통을 했던 군주였다. 정조의 소통법의 특징은 한 마디로 '솔직함'에 있었다. 왕으로서의 권위의식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여 상대방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소통의 대가가 바로 정조였다.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 정조의 통치수행능력을 들여다볼수 있다. 


우리 나라는 진영논리로 나라가 두 쪽으로 갈린 상황이다. "국가 통치권자, 국가 경영자는 정해진 이념을 집행하는 능력 이상을 발휘하여 나라를 위로 쭉쭉 끌고 올라가야 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에서 국가 경영자로 변신하는 일이 필요하다. 진영의 지지로 권력을 잡은 후에, 바로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국가의 수반으로 변신해야 한다. 계속 진영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정치인에서 국가 경영자로 변신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인적 쇄신이 감행된다. 이때 친구가 원수로 바뀌기도 하고 동지가 정적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대통령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다. 혁명을 할 때의인재와 국가를 경영할 때의 인재는 전혀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고독하고 외로워질 수도 있는데, 이 고독과 외로움을 두려워하면 국가 경영자로 변신하기 힘들다. 오히려 고독과 외로움을 자초하는 과정에서 통합이 이뤄지고 진영을 넘어선다"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에 나온 글이다. 그의 시각이 구구절절 가슴을 파고 들었다. "어느 진영도 미래를 말하는 능력이 없다"고 통렬히 꼬집는 그의 시선을 철학자가 뭔 정치를 논한다고~  라고 까지 말고 잘 들여다 본다면 그래도 우리 시대 나아갈 시대정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정조의 소통이 쌍방향적 소통이었다면, 엄격하고 깐깐한 아버지의 대명사 다산은 일방적 소통의 대가였다고 해야하나(?)

정조의 좌편에 막후 실세  '심환지'가 있었다면 정조의 우편엔 전면 실세 '정약용'이 있었다. 다산은 그야말로 정조의 재임기간 내내 '왕의 남자'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국가 제도를 개혁하고자 한 경제치용학파이자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또, 정치, 경제, 법, 사회, 문화, 예술, 의학 등의 다방면에서 총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긴 불세출의 다작가, 수원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를 개발하는 등 여러 가지 기술적 업적을 남긴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 정조의 최고의 총애를 받은 교육자이자 소통가, 다산을 말하려면,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데 참....이게 웬말인지? 다산의 그 이름에 걸맞은 모든 치적은 남겨두고 이 책에서 다산의 잘 알려지지 않는 '민낯'을 보게 되어 좀 씁쓸했다. 아~~ 물론 정조가 죽고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된 다산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은 두고 두고 읽어도 삶의 교훈과 진리를 보여준다. 폐족당한 가문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한가? 폐족의 처지가 오히려 독서하기 좋은 기회라고 , 두 아들을 향해 열심히 독서할 것을 당부하는 그의 마음에는 아비로서,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난리를 당한 집안에서 이름난 학자가 나오는 법임을 강조하며 공부, 또 공부하기를 원했던 아버지 다산, 그가 보낸 편지를 보고 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훈계와 지도력에 얼마나 공감하고 따랐을까? 아버지는 아버지, 나는 나. 하는 약간의 심통도 나지 않았을까? 딴지를 슬쩍 걸어본다. 왜냐하면 의사가 되고픈 아들에게 다산은 이런 날벼락을 내린다.


"네가 갑자기 의원이 되었다니, 이 무슨 의도며 무슨 이익이 있어서 그리했느냐? 네가 의술을 빙자하여 벼슬아치들과 사귀면서 아버지의 석방을 도모하고 싶어서 그러느냐? 그런 일은 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럴 수도 없을 거다. 그리고 세상에서 말하듯이 덕을 베푸는 것처럼 하고 다니는 사람들 너는 알지 못하느냐? 돈 안 드는 입술을 지껄여 너의 뜻을 기쁘게 해주고는 돌아가서 비웃는 사람이 대부분이란 걸 너는 아직 깨닫지 못했단 말이냐? 무릇 높은 벼슬이나 깨끗한 직책에 있는 사람, 덕이 높고 학문이 깊은 사람은 의술에 대하여도 터득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천하게 의원 노릇을 하지 않고, 병자가 있는 집안에 바로 찾아가 묻지 않고, 서너 차례 간곡한 부탁을 받고 위급하여 어쩔 수 없을 경우에야 겨우 찾아가 한 가지 처방을 해주어 귀중한 처방으로 여기게 하는 것이 옳다. 네가 그 일을 그만 두지 않으면 살아서는 연락도 하지 않을 것이요.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니, 네 마음대로 하거라, 다시 말도 하기 싫다."

아들에게 의사를 그만두라는 '실학자'아버지의 이중적인 면을 본다. 다산은 철저하게 신분의식으로 가득찬 인물이었다. 권위를 귀하게 여겼다기 보다는 권위주의적 사고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이었다. 병자를 치료하는 태도에 대한 다산의 가르침은 병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권위, 아들의 권위를 더 우선하는 다산의 속좁은 야망을 보기에 충분하다. 비록 다산이 여러면에서 훌륭한 인물이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을 보면 실망스럽다. 더 큰 세상,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그의 수고가 오롯이 자신의 가문을 세우려는 노력의 결과였나 하는 막된 생각을 해본다.


'하피첩'에 쓰여있는 다산의 글중에서 '근면과 검소'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나는 벼슬이 없으니 너희에게 농장을 물려주지 못한다. 오직 두 글자의 신령한 부적이 삶을 넉넉히 하고 가난을 구제할 수 있기에 지금 너희에게 남기니 너희들은 박하다고 여기지 말아라. 하나는 근면이요, 다른 하나는 검소다. 이 두가지는 좋은 전답보다도 나아서 한평생 쓰고도 남는다. 근면이 무엇이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아침에 할 일을 오후로 미루지 말며, 맑은 날의 일을 비가 올때까지 지체하지 말고 비오는 날의 일을 갤 때까지 끌지 말며,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하는 일이 있고 아픈 사람은 지킬 일을 맡으며, 부인은 사경(밤 1~3)이 되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요컨대 집안의 남녀노소 중에는 놀고먹는 식구가 한 명도 없고 한순간도 무료한 시간이 없는 것, 이것을 근면이라 한다.

검소가 무엇이냐? 의복은 몸을 가리면 된다. ~~고운 옷을 버리고거친 옷을 취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음식은 생명을 연장하면 된다. 무릇 산해진미라도 입안에 들어가면 바로 더러운 것이 되어버리므로 목구멍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남들이 침을 뱉는다."


부인들의 경우 새벽 3시가 되기 전에는 잠을 자게 해서는 안 된다니? 여성을 대하는 다산의 인식의 수준을 볼 수 있다. 다분히 보수적인 성리학자의 여성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다산, 그래서 그는 강진 유배 생활동안 18년 동안이나 함께 산 첩과 딸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해배되어 돌아갔을까?  그녀는 버려진 후 다산초당에서 홀로 아이를 기르며 살았다고 한다. 해배 후 2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산은 단 한 번도 그들을 찾지 않았다고 하니, 다산의 몰인정과 출세욕, 명예욕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다산의 아들들은 어쩌면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는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대리인으로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들들을 소환한다면 그들은 아버지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에 비하면 '존경받는 아버지' 로 자식들에게 기억되는 연암 박지원은 참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다간 사람이다. 연암의 인간적인 면모는 특히 아버지로서의 모습과 가족을 챙기는 태도가 너무 다정하고 친근하고 배려하고 아끼는 좋은 아버지를 연상케한다.


 "그는 본디 성격이 자유분방한 데다 호기심이 많아 아랫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교우했고, 제자인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등과도 친구처럼 지냈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 사랑이 유별나 다정한 아버지상의 전형이었다. 상대를 존중하고 부드러운 소통법을 구사할 뿐 아니라 재치와 유머까지 겸비한 탁월한 소통 능력의 소유자였다."

아내가 죽자, 끼니를 챙겨줄 사람이 없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첩을 얻지 않고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며, 손수 자식들을 챙겼다.  어찌된 아버지가 손수 고추장을 담궈서 시집간 딸에게 보내주다니.....아들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과거 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는 되지 말거라" 연암은 과거 시험에만 목숨거는 얇팍한 지식인이 되지 말라고 아들에게 말한다. 연암은 학문에 대해서도 그리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성공이나 영화보다는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이른바 '큰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품위 있고 뜻이 높은 사람이 된다면 무슨 일을 하든 그 또한 기뻐할 일이라고 여긴 것이 연암의 인생 철학이었다.


"아버지는 학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학문이란 별다른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분명하게 하고, 집을 한 채 짓더라도 제대로 지으며, 그릇을 하나 만들더라도 규모 있게 만들고, 물건을 하나 감식하더라도 식견을 갖추는 것, 이것이 모두 학문의 일단이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한 연암, 이시대의 우리가 어찌 존경하지 않으리......

'~하지 않겠니?,' '~하면 좋겠다'라고 부탁하는 어투,  "웃을 일이다, 웃을 일이야!." ,"어쩌겠니, 어쩌겠어!"라고 하면서 재치와 유머를 아낌없이 보여준 연암, 그런 당신을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딸 바보의 원조격인 선조왕이다. 선조는 재위기간 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임진왜란등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죽고 국토는 황폐해졌다. 그런 와중에서도 피신처에서 딸들에게 편지를 쓰고 안부를 묻는 등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로 손색이 없다.

조선의 왕중 한글 편지를 가장 많이 남긴 왕이다.

시집간 딸들과 자주 편지를 주고 받은 섬세한 아버지. 선조는 어느 날 정숙옹주의 부탁으로 부마들의 글씨를 평가해주었다. 또 외손녀의 관상을 봐주기도 했는데 왕의 위트와 유머가 극상품격이다.


"동양위(정숙옹주의 남편) 글씨는 나이든 상민 계집의 남편들이 여럿 있는 것 같고, 금양위(정안옹주의 남편) 글씨는 청춘과부가 사흘 굶고 병든 것 같다. 이것을 보면 글씨 품격을 알리라.


이 관상이 매우 좋으니 부인이 되리로다. 살빛이 검으면 장수한다 하였느니라. 나중에 자라거든 다시 보자."


딸들과의 막힘없는 소통을 했던 왕, 부마들의 글씨와 손녀의 관상에 대해 재치 있게 답해주는 선조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였고 '딸바보'였다.

세대간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간다. 격이 없이 자녀들과 손녀들과 소통했던 선조의 소통비결을 배워야겠다. 불혹을넘긴지 오래, 지천명의 꼬투리에서  '꼰대' 아닌 어른의 지덕을 갖춘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려면 오늘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아니 무엇을 하기보다 어떤 존재가 되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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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책제목 :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작성자 : 차*선
작성일 : 2021.08.24

이 책은 그냥 작가가 그 말대로 무심코 생각한 것들을 적은것 같다. 사실 자신이 그냥 생각한걸 적어서 책으로 낸다는게 신선했고 내용도 되게 재밌어서 놀랐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더욱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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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작가가 그 말대로 무심코 생각한 것들을 적은것 같다. 사실 자신이 그냥 생각한걸 적어서 책으로 낸다는게 신선했고 내용도 되게 재밌어서 놀랐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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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도마뱀
책제목 : 뱀과 도마뱀
작성자 : 박*우
작성일 : 2021.08.24

뱀과도마뱀에다른점은무었있겄인가?어디가다른겄있가?일요일에도마뱀을발견하였다.도마뱀꼬리에피가나고있다.도마뱀은꼬리가왜다시재생하는건지궁굼하다.왜도뱀은길까?근대왜뱀에개는다리가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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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도마뱀에다른점은무었있겄인가?어디가다른겄있가?일요일에도마뱀을발견하였다.도마뱀꼬리에피가나고있다.도마뱀은꼬리가왜다시재생하는건지궁굼하다.왜도뱀은길까?근대왜뱀에개는다리가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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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잉크
책제목 : 보이지 않는 잉크
작성자 : *
작성일 : 2021.08.26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을 읽고 나서 이 작가의 작품들을 두루 읽을 계획이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연설, 강연은 미국에서 인종이 가지는 의미, 흑인을 타자로 삼아 구축한 미국성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하고 있다. 내용 더 보기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을 읽고 나서 이 작가의 작품들을 두루 읽을 계획이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연설, 강연은 미국에서 인종이 가지는 의미, 흑인을 타자로 삼아 구축한 미국성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하고 있다.

또한 모리슨이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충고와 찬사와 가르침도 담고 있다.

모리슨은 평단을 위해, 그리고 독자를 위해 자신의 소설 작법과 거기에 담긴 의도를 아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자리에서 다양한 청자와 독자를 위해 펼친 논의와 사색의 결과물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모리슨의 매혹적인 소설과는 또 다르다.

나에게 이 책은 평상시와 다른 시도를 하면서 노력한 덕분에 마침내 열린, 수많은 통찰의 보고다. 

교육, 문화, 문학, 시각예술, 정치, 인문학, 인종주의 등에 대한 모리슨의 성찰이 담긴 말들은 이미 수없이 많은 인용 부호 속에 담겨 온 사방에 떠다니고 있다.

맥락 없이 떠다니는 그의 말들은 이 책에서 그 맥락을 찾아간다.

모리슨이 세상을 떠단 지 한 해가 훌쩍 넘었다. 모리슨의 글속에서도, 모리슨이 떠난 지금도 현실은 암울하다. 모리슨이 미국의 역사적 정치적 인종주의, 그리고 이 영역에서 미디어가 행사하는 힘을 명료하게 정리한 글들은 1990년에 쓰였지만, 오늘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정치적 상황에 대한 논평으로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암울한 현재를 명철한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던 모리슨이 말하는 미래는 희망적이다. 모리슨은 꿈을 꾸라고 말한다. 미래를 상상하라고 말한다.

20년, 30년 후의 미래가 아니라 수천 년 후, 수만 년 후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라고 말한다. 미래는 낙관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흑인 여성 작가로서 스스로의 위치와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나온 결론이라는 것을 그의 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으므로 더욱 희망적이다.

사상과 학문과 예술의 중심에 인간을 두는 일은 물론 고귀하다. 모리슨도 인간이 이 지구의 유일한 도덕적 존재임을, 그러므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런데 그 인간은 과연 어떤 인간인가? 정복하는 인간인가, 정복당한 인간인가? 중심에 있는 인간인가, 주변에 있는 인간인가? 어떤 인간의 시선으로 우리는 사상과 학문과 예술을 재단하고 있는가? 모리슨을 알게 된 우리는 과연 전과 같은 눈으로 다시 백인 작가의, 남성 인문학자의 글들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모리슨은 말했다.

<보이지 않는 잉크>에서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지성인으로 40년 넘게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펼쳐온 토니 모리슨을 만난다.

아프리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문제에 대해 축적해온 생각들.

무엇보다 소설을 쓴 창작자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존중의 근원에 가닿기까지 치열하게 쏟아냈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지적인 노력.

토니 모리슨은 무수한 절망을 보고 들었지만 하나의 희망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단련되어 있다. 이 책은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가 소설가라는 틀로만 소개하기에 생각의 몸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거기서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직막으로 토니 모리슨의 말을 전한다.

저는 남과 다른 목소리가 지워질까,

쓰이지 않은 소설이 지워질까 두렵습니다.

그릇된 사람들의 귀에 들어갈까 봐 속삭이거나

삼켜야 하는 시들, 지하에서 번성하는 금지된 언어,

권력에 도전하는 수필가들의 묻지 못한 물음,

무대에 올리지 못한 연극, 제작이 취소된 영화 등이

지워지는 데 대한 불안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것은 악몽입니다. 마치 온 우주가 보이지 않는 잉크로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작가들만이 특정 종류의 트라우마를

번역할 수 있으며, 슬픔을 의미로 바꿈으로써

도덕적 상상력을 벼릴 수 있습니다.

작가의 삶과 글쓰기는 인류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닙니다.

인류에게 없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토니 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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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책제목 : 순례자
작성자 : 주*
작성일 : 2021.08.26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빌려왔는데, 완전 판타지 소설이다. 앞서 읽은 <오 자히르> 에서 주인공 '나'는 아내에게 등 떠밀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해서 유명해진다는 내용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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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빌려왔는데, 완전 판타지 소설이다. 앞서 읽은 <오 자히르> 에서 주인공 '나'는 아내에게 등 떠밀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해서 유명해진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책인가보다.

이 책의 주인공 '나'는 되지도 않은 '람(Ram)'이라는 종교의 마스터 승격 서품식에서 받아야 할 검을 받지 못한다. 그의 마스터는 회수한 검을 산티아고 순례길에 숨겨 놓을테니 가서 찾아오라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애서 시작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라 콤포스텔라 성당까지의 700km의 도보여행을 떠난다(사실, 마지막 150km는 버스를 이용한다. 나는 그 구간을 걸었는데ㅎㅎ ). 검을 찾으러!

우여곡절 끝에 검을 되찾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역시 파울로 코앨료답게 여행기도 특별하다! 작가의 상상력은 무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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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버드 : 19세기 여성 여행가 세계를 향한 금지된 열정을 품다
책제목 : 이사벨라 버드 : 19세기 여성 여행가 세계를 향한 금지된 열정을 품다
작성자 : 주*
작성일 : 2021.08.26

도서관에서 빌려온<이사벨라 버드>를 막 읽고  있는데, <EBS 세계 테마 기행> 스코트랜드 편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우연이 있나! 스코트랜드를 꼭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19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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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온<이사벨라 버드>를 막 읽고  있는데, <EBS 세계 테마 기행> 스코트랜드 편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우연이 있나! 스코트랜드를 꼭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19세기에, 그것도 영국 여자가 우리나라에 에 와서 전국을 여행하고 <한국과 그 이웃 아라들>이라는 책을 써서 당시 우리 나라의 정세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그녀는 여행가나 작가라기보다 '한국 전문가'로 인식되기도 했단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 그녀가 어떻게 여성 여행가의 전설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1부는 어린 시절과 미국 로키산맥과 콜로라도강, 호주로의 여행을 담고 있고,  2부는 그녀의 비극적인 결혼생활과 일본, 시나이 반도 여행 등을, 그리고 3부는 그녀가 어떻게 열정의 여행가로 거듭나는지와 페르시아, 중국, 티벳, 그리고 우리나라 여행기가 실려 있다.

여행 좀 한다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작가를 이제라도 알게 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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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 : 기욤 뮈소 장편소설
책제목 : 아가씨와 밤 : 기욤 뮈소 장편소설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1.08.25

이런 반전의 글은 참으로 재미있다. 프랑스 생텍쥐페리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사건이 2017년과 1992년을 오고가면서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하나씩 파헤쳐가는 과정이 너무나 오싹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25년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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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전의 글은 참으로 재미있다. 프랑스 생텍쥐페리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사건이 2017년과 1992년을 오고가면서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하나씩 파헤쳐가는 과정이 너무나 오싹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25년의 그 고등학교 빙카라는 여학생은 모든 남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외모가 수려했던 모양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나 즉 토마는 빙카를 좋아했기에 그녀를 위하여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는데 1992년 성탄절 휴가 때 빙카의 도움 요청을 받고 학교 교정에 소문이 자자한 알렉스라는 나이 어린 교수를 빙카를 괴롭혔다는 자초지종을 알기도 전에 그를 죽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오래된 친구 막심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체육관 벽에 시신을 유기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토마의 어머지인 안나벨이 빙카를 죽인 후 역시 막심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같은 장소에 유기한다. 그런데 그런 진실이 25년이 지난 후에야 발견된 것이다. 그런데 토마의 친구인 신문기자 스테판이 그 모든 사실을 폭로할 책을 펴내기로 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체는 이미 안나벨 교장에 의하여 체육관에 사고가 난것처럼 위장해 시신을 다른 곳으로 유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체육관에아무런 증거도 없으니 책을 출판해보았자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버리니 출판을 포기한 것이다. 참 25년을 장소와 인물들를 바꿔가며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법이 아주 좋았다. 처음에는 빙카가 살아있으리라 독자들은 생각했을 것이며 토마가 죽인 알렉스도 다른 알렉스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그 고교 교장인 토마의 아버지가 제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자기가 죽인 줄 알고 25년 동안 숨죽여 생활했던 토마의 여자친구인 파니는 그게 자기가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홀가분했을까? 25년동안 감춰놓은 비밀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그녀는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났을 것이다. 아무쪼록 참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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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책제목 : 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작성자 : *
작성일 : 2021.08.25

더 캘러리 101 1권. 

첫 번째 책 <인간다움의 순간들>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인간다움'이다. 이 책에서 '인간다움'은 선하고 따뜻하고 정의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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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캘러리 101 1권. 

첫 번째 책 <인간다움의 순간들>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인간다움'이다. 이 책에서 '인간다움'은 선하고 따뜻하고 정의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그림 속에서 거듭 마나게 되는 건 완전하지 않고, 분열되어 있으며,실수도 하고, 시기와 질투도 숨기지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낙원에서 괴로운 표정으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담은 마사초의 그림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으로 시작해, 33편의 화가를 주인공 삼는다.

2021년대늘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화폭 속 인간의 모습은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

저마다의 사정과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들은 그림과 함께 자신의 인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각 권마다 사조별로 나눈 것은 그것이 각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시대라는 공통의 지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영혼인 예술가들조차도 그가 시대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가 속한 시대의 흐름을 따르든 그 흐름을 깨든지 간에 말이다.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더 큰 힘은 우리는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이곳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에서 나온다.

흔히 내 생각이라고 말하지만, 그 생각의 90퍼센트 이상이 사실은 사회적 통념에 의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시대적인 경험으로 구성된 나라는 깨달음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 내가 구성되어진 나라면, 나는 재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늘 구성하는 생각들의 마법에서 벗어나 좀 더 신선한 사유를 하면서 내 삶을 재구성하는 것.


끊임없이 생각을 가다듬으며 좀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 이것이 내가 미술관에서 찾은 가슴 벅찬 희망의 기술이다."

작가의 아 말은 내가 책을 읽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나를 알아가고 나를 재구성하는 것. 예술분야의 책은 평범하고 남루한 일상에 약간의 은은한 향기를 더한다.

때론 시대와 불화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친 예술가들의 뜨거운 삶은 안온함에 파묻혀 있는 미적지근한 내 삶에 잔잔하나마 물결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 물결이 일때면 조금 더 품위있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커지기도 한다.

"고전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다." 

고전을 그림으로 바꿔 이 문장을 읽으면 된다.

그림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다.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지만, 그림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는 것은 더 큰 가치가 있다.

특히 그림은 삶의 '안테나'를 예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지금-여기'라는 테마의 '안테나'를 세우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 책이다.

인간다움의 순간은 결국 생각하는 순간이며, 생각하는 순간은 나를 찾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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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대념처경과 그 주석서)
책제목 : 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대념처경과 그 주석서)
작성자 : 박*옥
작성일 : 2021.08.23

나도 부처님처럼 삶을 살고자 말씀을 배우고자 어떤 책을 접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넘기다 보니 초신자인 나로써는 소화하기가 어려웠다 용어 자체가 한번 읽고 넘어가기에는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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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처님처럼 삶을 살고자 말씀을 배우고자 어떤 책을 접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넘기다 보니 초신자인 나로써는 소화하기가 어려웠다 용어 자체가 한번 읽고 넘어가기에는 머리에 쏙 들어오지 않았다. 본 서는 내념처경의 주석서를 옮긴 것으로 1장은 빨알리 경장의 장부가운에 대념처경을 번역한 것이며, 2장에서는 장부 주석서 가운데서 대념처경의 주석을 저본으로 번역하였다.

초기 부처님의 가르침(법)가 계율(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빠알리 심장은 역사적으로 모두 전승되어 있다. 부처님께서 마음챙김의 대상을 몸, 느낌, 마음, 범의 네가지로 분류하셨다.

아믕챙김은 대상이 중요하다. 이런 대상을 신.수.심.법의 네가지로 접대성한 것이 대념처경이다. 이것은 입만 열면 주긱을 초월하는 것이 수행이라 얼버무리는 우리 불교가 깊이 새겨봐야할 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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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한마디 (100인의 인생 명언)
책제목 : 성공으로 이끄는 한마디 (100인의 인생 명언)
작성자 : 박*옥
작성일 : 2021.08.23

인생의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은 우리는 책속에서 많이 찾는다. 직장에서 상사의 조언이나 행동도 멘토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이는 도서관과 서점을 통해 책을 읽으며 훌륭한 위인과 그들이 남긴 명언을 접목하여 멘토로 생각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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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은 우리는 책속에서 많이 찾는다. 직장에서 상사의 조언이나 행동도 멘토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이는 도서관과 서점을 통해 책을 읽으며 훌륭한 위인과 그들이 남긴 명언을 접목하여 멘토로 생각한다. 이 책은 김우태 작가가 책을 읽으며 만난 수많은 멘토 중 정신적 울림을 준 100명을 골라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달성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명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마을을 잡아주는 한마디, 희망을 주는 한마디 다시 뛰게하는 한마디, 시간을 이기는 한마디, 사람을 모으는 한마디 케마로 총100인의 명언을 소기하고 있다.

장르별 와 닿는 구절을 소개하자면,

성공은 마음가짐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했다고 먼저 생각하라-조이스 브라더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 석가모니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 이순신

먼저 습관을 만들어라. 그러면 습관이 당신을 만든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사람을 죽으면서 돈을 남기고 명성을 남기기도 한다.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서 남기는 그 무엇이다. - 유일한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성공했다는 생각으로 불평보다는 감사로 가지려는 욕심보다는 배풀고 나눔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책 한권으로 100인의 위인을 만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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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책제목 :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작성자 : 박*옥
작성일 : 2021.08.23

이 책은 세권의 에세이를 쓴 작가 '책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인문 에세이다.전승환 작가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을 많은 문장들과 좋은 글귀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북테라피스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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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권의 에세이를 쓴 작가 '책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인문 에세이다.전승환 작가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을 많은 문장들과 좋은 글귀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북테라피스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계기는 요즘 내가 생각해 봐도 나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르고 있는가,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건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생은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이지만 그 해답을 혼자 힘으로 찾기가 어려워 책 속에 답이 보일지 몰라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작가처럼 기억에 남는 이 책의 구절을 남겨보자면,

우리는 모두 지금을 살아갑니다. 단 한명도 예외는 없습니다. 미래를 잘 준비하는 일도 물론 필요하지만, 삶이 놓여 있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살거나 희생을 감수하며, 그게 정말 행복한 삶일까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어느 누구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현지에 충실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을 하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 삶은 분명히 아름답고 가치 있을 겁니다. 두번은 없은 유일한 이 삶, 또는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은 바로 지금의 삶을 후회없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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