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독서마라톤일지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책제목 :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3.06.26

제목 : 달빛 제과점, 이름 참 예쁘다.
0. 이 글의 배경이 일제강점기 마지막 때나 보다. 왜냐하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출이라는 명목으로 대한제국 백성들의 살림을 다 뺏아가는 그런 시대다. …

내용 더 보기

제목 : 달빛 제과점, 이름 참 예쁘다.
0. 이 글의 배경이 일제강점기 마지막 때나 보다. 왜냐하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출이라는 명목으로 대한제국 백성들의 살림을 다 뺏아가는 그런 시대다. 심지어 그런 글은 처음 봤지만 일본 군인들의 방한모를 만들기 위하여 대한제국 백성들의 집에서 기르는 개마저도 다 잡아간 내용이 본문 99쪽에 나온다. 이토록 발악을 하고 있을 그 무렵 경성의 모야 제과점에는 강단와 김정태라는 조선 청소년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강단은 자신의 어머니 가게를 빼앗아간 철저한 원수와 같은 모야 제과점의 사장이지만 자신이 어머니의 약값도 대고 생활하려면 돈이 필요하기에 비록 철전지수지만 그래도 그 집의 종업원으로 일하러 들어간다. 그러면서 틈틈이 빵을 만드는 모습을 눈여겨 본다. 그런데 모야 제과점에서는 매년 빵 만들기 경연대회를 실시하여 1등 한 제빵사에게 모야 제과점의 제빵사가 되든지 다른 제과점을 연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모집 공고에 기록해 놓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조선인은 배제한다는 공고를 보고 는 강단은 조선인이지면서 여자이기에 더욱 그런 제약을 받을까 염려하여 직접 모야 제과점 사장인 미우라에게 직접 담판하여 참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은 뻔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연찮게 미우라 사장을 만나러 온 선교사 윌리엄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강단은 그 선교사의 이야기를 귀남이에게 듣고 윌리엄을 만나러 교회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한다. 이에 윌리엄 선교사는 강단이의 이야기를 듣고 빵을 만드는 법을 전수한다. 그녀는 희망을 부르는 빵 캉파뉴를 가지고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예선을 통과 2명이 겨루는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이에 미우라 사장의 처남 히로세와 함께 말이다. 그 전에 히로세는 조선인을 매일 무시하면서도 강단이의 빵 경연 대회를 참석하지 못하도록 같은 동료를 시켜 제압하려 했으나 마침 김정태가 와서 강단이가 위기를 탈출한다. 결국 본선에서 만난 두 제빵사는 주어진 주제를 만들어 심사관들에게 올렸으나 히로세의 작품은 1시간 전에 이미 완료되어 심사관의 입을 거친 상태지만 이에 강단은 원재료가 없어도 끈질기데 블러드문이라는 빵을 만든다. 이 빵을 맛본 심사관은 미우라 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 이에 미우라 사장은 강단을 불러 강단이의 블러드문이 가장 우수한 작품이 되었다며 그 판권을 모야 제과점에게 넘기면 강단이를 모야 제과점 제빵사로 취업하게 해준다고 했다. 하지만 강단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작품을 누구에게 함부로 줄 없다는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저작권 등록을 한 것이다. 결국 강단은 윌리엄 선교사 도움을 받아 제빵업을 시작했으며 그녀는 그 가게 이름을 어머니 이름에서 빌려와 달빛제과점으로 명명한다. 그녀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이라는 빵의 이름을 걸고 많은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판매한다. 이토록 이름을 강단이라고 져서 강단인 것인지? 참 대단한 일제 강점기 한양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그렇게 당당하게 일본인에게 자신의 생각한 바를 기탄없이 말한 강단. 그녀는 실로 빵이 좋아서 빵을 만드는 일을 하므로 그 집의 빵은 사랑이 넘쳐나는 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용 감추기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 우크라이나에서 온 열두 살 소녀, 예바의 일기
책제목 : 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 우크라이나에서 온 열두 살 소녀, 예바의 일기
작성자 : 김*민
작성일 : 2023.06.25

이 책은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 예바가 쓴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실들이 실제로 전쟁중인우리나라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있다는것이 무서웠다 이 책은 전쟁 시작 후 67일 후 까지의 일기인데 지금은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1년하고도…

내용 더 보기

이 책은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 예바가 쓴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실들이 실제로 전쟁중인우리나라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있다는것이 무서웠다 이 책은 전쟁 시작 후 67일 후 까지의 일기인데 지금은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지나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이 빨리 끝나면 좋겠다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용 감추기

오리진 1
책제목 : 오리진 1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3.06.26

제목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0.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논제는 인류의 삶이 출발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였지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했다. 종교계에서는 종파마다 다른 설을 주장하므로 …

내용 더 보기

제목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0.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논제는 인류의 삶이 출발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였지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했다. 종교계에서는 종파마다 다른 설을 주장하므로 그 종파를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된 종파의 이론을 따르면서 지금까지 왔던 것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창조설과 다윈의 진화설. 기독교에서는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며 하나님의 창조설을 주장했으며 보편적으로 일부 과학자들을 제외하고 다 창조설을 믿는 편일 것이다. 그러다가 다윈의 진화론이 나와 많은 과학자들은 그 진화론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를 했을 것이다. 그래서 과학책에 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무수히 또 다른 설도 지역에 따라 그 지역의 설화나 신화에 의하여 많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억만장자이고 컴퓨터 과학자이며 미래학자이고 발명가에 기업가지만 무신론자인 세계적인 유명 인사 에드먼드 커시를 통하여 우리의 존재 여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시고 또한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통하여 발표하려고 했다. 발표하기 전에 그는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세 명에게 미리 자신이 경악할 만한 과학적 사실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한 달 후에 이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겠노라고 선포한다. 이 세 명의 지도자는 가톨릭 주교 안토니오 발데스피노, 유대교 랍비 예후다 쾨베시, 그리고 이슬람 알라마 사예드 알파들이다. 하지만 에드먼드 커시는 생중계하는 도중에 해군 제독이었지만 퇴역한 루이스 아빌라에게 저격당한다. 에드먼드 커시는 누구인가? 컴퓨터 과학자가 아닌가? 그래서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에 입장한 모든 사람들의 보안 검색을 철두철미하게 했다. 하지만 아무리 빈틈이 없이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 틈새가 생긴 것은 당연하다. 이번 경우도 그렇다.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이 스페인 왕궁의 왕자 홀리안의 부탁을 듣고 막판에 전혀 조사하지 않는 상태에서 참가자로 아빌라를 적어 놓았기에 그 저격수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입장하여 커시를 저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본 랭던 교수와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 암브라 비달은 에드먼드 커서의 발표할 내용을 찾기 위해 그 현장을 빠져나와 에드먼드의 AI 윈스턴의 도움을 받아 커시의 거주지인 카사밀라에 도착한다. 한편 1권에서 에드먼스 커시와 만나 과학적 사실을 들었다는 이유로 가톨릭 주교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은 살해당한다. 그러면 가톨릭 주교 발데스피노는 왜 살해를 당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2권에 밝혀지겠지만 매우 궁금하다. 과연 과학적 사실이 무엇이며 그 내용을 저격수를 보낸 그 단체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종교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살해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발표로 인하여 종교계의 극도로 혼란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살해할 것일까? 로버트 랭던 교수와 암부라 비달 관장은 에드먼드 커시가 발견한 과학적 사실을 찾아내서 발표할 수 있을까? 그리고 홀리안 왕자와 발데스피오 주교는 왜 왕궁을 빠져나가 복사가 이끈 차를 타고 어디로 간 것일까? 스페인 왕궁의 근위대 사령관 가르사는 왜 근위대 요원들에게 체포당한 것일까? 그를 체로하라는 명령은 누가 내린 것일까? 숨가쁘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배경을 바꿔가며 사건 및 상황을 이끌었던 작가의 능숙한 진행에 책을 계속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종교계는 든든하게 하나님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만약 그런 과학적 사실이 발표되었더라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어보면 종교계 지도자들이 당혹했다고 하니 아마 종교계가 혼돈에 빠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인데 조용한 것을 보면 그런 과학적 사실이 없었을 것이다.왜냐하면 종교는 과학이지 않나? 정신적인 문제지 육체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종교에 관하여는 과학적 사실이 빈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용 감추기

담
책제목 :
작성자 : 고*혁
작성일 : 2023.06.26

담 담은 내손 꼭 잡아주는 친구 숨박꼭질 놀이터 쓱쓱쓱 한바탕 장난 글씨 레미파 레미파 노래하는 손가락 담은 속닥속닥 말놀이 지친날개 쉬어 가는 쉼터 우리 엄마 기다리는 등대.

내용 더 보기

담 담은 내손 꼭 잡아주는 친구 숨박꼭질 놀이터 쓱쓱쓱 한바탕 장난 글씨 레미파 레미파 노래하는 손가락 담은 속닥속닥 말놀이 지친날개 쉬어 가는 쉼터 우리 엄마 기다리는 등대.

내용 감추기

좁쌀영감 오병수
책제목 : 좁쌀영감 오병수
작성자 : 고*혁
작성일 : 2023.06.26

우리 가족은 네 가족 입니다. 우리 가족은 엄마,아빠,형 마지막 나 아차 따름이도 있습니다. 따름이도 같이 살기 때문이죠. 따름이는 우리 가족이 먹다 남긴 고기를 좋아 합니다. 가금씩 

내용 더 보기

우리 가족은 네 가족 입니다. 우리 가족은 엄마,아빠,형 마지막 나 아차 따름이도 있습니다. 따름이도 같이 살기 때문이죠. 따름이는 우리 가족이 먹다 남긴 고기를 좋아 합니다. 가금씩 

내용 감추기

65층 나무 집
책제목 : 65층 나무 집
작성자 : 김*결
작성일 : 2023.06.26

  1. 아이가  머핀을치려는대개미가와서 맛젔다.그레서개미가 아이들을발밨다.그런데  아이들을게미가 수도꼭지로변헤서아이들을올렸다. 그런데친구가와서수독꼭지를장갔다. 그렌서내려왔다.          &nb…

    내용 더 보기

  1. 아이가  머핀을치려는대개미가와서 맛젔다.그레서개미가 아이들을발밨다.그런데  아이들을게미가 수도꼭지로변헤서아이들을올렸다. 그런데친구가와서수독꼭지를장갔다. 그렌서내려왔다.                 

내용 감추기

나는 누구일까?
책제목 : 나는 누구일까?
작성자 : 손*정
작성일 : 2023.06.26

까망이는무슨생각을하는걸까 까망이는 원래 동생이 있었나. 그러면 다시생각을 해봐 그러면 내가 나중에 해줄까 그래 그러면 생각좀 해봐 그러면 글자를 읽어봐도 되고 그래그러면 아직어리니까 알려줄께

내용 더 보기

까망이는무슨생각을하는걸까 까망이는 원래 동생이 있었나. 그러면 다시생각을 해봐 그러면 내가 나중에 해줄까 그래 그러면 생각좀 해봐 그러면 글자를 읽어봐도 되고 그래그러면 아직어리니까 알려줄께

내용 감추기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장편소설
책제목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장편소설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3.06.26

내가 아는 지인은 이 책을 읽고 한참을 재미있어 했는데.....난 슬프고 가슴 미어지고 먹먹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자로 평생을 살았던 아버지가 죽었다. 이 책은 빨갱이의 딸로 평생…

내용 더 보기

내가 아는 지인은 이 책을 읽고 한참을 재미있어 했는데.....난 슬프고 가슴 미어지고 먹먹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자로 평생을 살았던 아버지가 죽었다. 이 책은 빨갱이의 딸로 평생을 산 화자의 이야기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화자가 본 아버지의 장례식장이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평생을 사회주의 신념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으로 찾아온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땅에서 거의 금기어인 '사회주의 사상'을 실천한 화자의 아버지에게서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는 예수님 말씀처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사람같았다. "오죽 허면 그랬을라고" 늘 이 말을 달고 살았던 사회주의자 아버지!!

화자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 자신이 몰랐던 아버지, 문상객들로부터 전해들은 아버지를 통해 에피소드처럼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흔들을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이미 소멸한 아버지를 불멸의 존재로 소생시키는 이런 소설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한 소설가는 이렇게 추천서를 썼다. 

나도 퍽 공감한 내용이었다. 서글프지 않은 일화가 없는데 그의 어투에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아버지와 함께 피우는 담배맛은 어떤 맛일까?

8년동안 사귄 남친과 결혼식 전날 결별을 선언해야만 했던 빨갱이의 딸, 그 지긋지긋한 낙인이 아버지가 죽음으로 낙인이 아닌 화관으로 바뀐 느낌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도가 어떤 애도가 이보다 더 아름답고 고귀한 애도가 있을까......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의 삶에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긍께 사램이제" 아버지의 평생 신조다. 사람은 누구나 약하고 사람은 누구나 배신하고 또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악해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로, 친밀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 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

"빨치산의 딸만 아니라면 어디가서도 잘 살수있을것 같았다. 빨치산의 딸이 아닌 어떤 인생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다.지긋지긋했다는 것이 정녕 맞을 것이다. 

48년 겨울부터 52년 봄까지 아버지가 빨치산에서 산 세월은 고작 4년, 그 4년으로 평생을 감옥과 감시로 점절된 인생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는 고작 4년의 세월에 박제 된 채 살았던 것이다. 아버지의 신념이 대단해서라기보다 남한이 사회주의를 금기하고 한 번 사회주의자였던 사람을 다시는 세상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막았기 때문이었다"

가족은 말할것도 없이 일가 친척까지도 연좌제에 묶여 직장다운 직장을 가지지 못했던 그 시절, 화자 역시 아버지로 인해 죄인아닌 죄인으로 살았다. 그 지난했던 시간들, 이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아버지의 인생이 박제된 인생에서 해방된 인생으로, 부활의 인생으로 묘사하는 화자는 이 땅의 진정한 자식인것같다. 아버지와 딸의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책이다.

소설의 형식을 띄었지만 저자의 아버지를 향한 애도의 마음이 가득하다.


오래 전 정지아 작가가 말했다.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지금보다 더 나은 무엇'을 가리키는 추상명사라고!!!

더 나은 세상,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던 옛 사람들의 기억과 죽은 아버지와의 조우....

울림을 주는 에피소드들로 가득차있다.

내용 감추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책제목 : 조국의 법고전 산책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작성자 : 류*수
작성일 : 2023.06.26

저자 조국 그는 영국과 미국 등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권력기관 개혁에 일조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검찰의 정방위적 수사와 기소…

내용 더 보기

저자 조국 그는 영국과 미국 등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권력기관 개혁에 일조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검찰의 정방위적 수사와 기소로 피고인이 되는 상황에 처했다.


법고전 산책이라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 중에 일부를 인용해 보고자 한다.


'누군가가 나랏일에 관해 "그게 나랑 뭔 상관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그 나라는 끝장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수도인 서울에서 8여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은 왜 사회적으로 약자인 경우에는 좀더 다른 집단보다는 좀더 단합을 하고 자기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민주주의 국가에서 좀더 나은 삶을 누릴턴데... 가진자집단과 달리 정치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무지한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예가 되어 있으면서도 자기가 그들의 주인이라도 믿는 자들이 있다.어떻게 해서 이처럼 뒤바뀐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 그것은 곧 인간으로서의 자격과 인간으로서 갖는 권리, 심지어는 자신의 의무까지 포기하는 것이다. 누가 됐건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사람에게는 아무 대가도 주어지지 않는다.'


'부로 말하자면, 어떤 시민도 다른 시민을 매수할 수 있을만큼 부유해서는안 되며 어느 누구도 자신을 팔아야 할 만큼 가난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테면 강자들은 부와 권세를 절제해야 하고, 약자들은 인색함과 탐욕을 절제해야 한다.'


몽테스키외의 행복론

'만약 내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 자신의 군주, 자신의 조국, 자신의 법률을 사랑하는 새로운 이유를 발견하고, 또한 자신이 속한 나라나 정부, 각자 맡고 있는 직위 속에서 행복을 보다 잘 느끼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스스로를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존 로크 통치론

'인민은 폭정을 무력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


토머스 페인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국가가 사람이 아닌 법에 근거한다.'


제임스 매디슨 '만약 다수가 그들의 공동 이익을 위해 결합하다면 소수의 권리는 위태로워진다.'


인을 해치는 자를 적이라 하고, 의를 해치는 자를 잔이라 합니다. 적과 잔을 일삼는 잔적지인을 일부라 합니다. 일개의 필부인 주를 죽였다는 말은 있어도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맹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국민의 의식이 깨지 않으면 결단코 국민을 위하는 정부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 감추기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책제목 :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작성자 : 이*란
작성일 : 2023.06.25

얼마 전 부산에서 중고서점을 갔는데 이 책이 유독 눈에 띄였다. 아마 제목이 끌렸던 모양이다. 우리는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되고싶어한다. 그러나 되고싶다는 열망만큼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조금이라도 …

내용 더 보기

얼마 전 부산에서 중고서점을 갔는데 이 책이 유독 눈에 띄였다. 아마 제목이 끌렸던 모양이다. 우리는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되고싶어한다. 그러나 되고싶다는 열망만큼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기억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으로 구입을 하려다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구입하기로 했다.

이 책에는 40일 동안 하루 20분 간단하게 기억력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직접 하는 방법을 체험하면서 따라하면 이해력도 더 생길수 있었다. 처음 10일 정도는 매일 따라했지만, 차차 그냥 읽는 내가 보였다. 외우는게 귀찮아져서 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기억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이미지를 떠올려 외워야 하며 연관이 있는 상황을 연결지으면 더 잘 외워진다는 내용을 이야기 한다. 익히 알고있는 내용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그래도 방법을 다시 한번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책이었다.

내용 감추기

난세의 칼 5/완결 (부관참시)
책제목 : 난세의 칼 5/완결 (부관참시)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3.06.26

제목 : 부관참시 당한 한명회의 삶은 과연 후대 역사가들은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0. 부관참시(剖棺斬屍)란 사전에서 예전에 죽은 뒤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을 다시 극혁에 처하는 형벌로, 관을 쪼개어 시체를 베거나 목을 잘라 …

내용 더 보기

제목 : 부관참시 당한 한명회의 삶은 과연 후대 역사가들은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0. 부관참시(剖棺斬屍)란 사전에서 예전에 죽은 뒤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을 다시 극혁에 처하는 형벌로, 관을 쪼개어 시체를 베거나 목을 잘라 거리에 걸던 일을 말하는 데 계유정난의 일등 공신일 뿐만 아니라 네 번의 일등 공신으로 책록 받아 세조 시대부터 성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를 누렸던 한명회. 그는 수양대군을 조선 왕조 7번째 왕으로 올려놓은 것으로 인하여 칠삭동이며 경덕궁직이 한명회가 임금만 제하고 관직을 다 해본 그일지라도 역사의 흐름에 결코 비켜가지는 못하나 보다. 성종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성종의 장인으로서 많은 영화를 누리기도 했지만 그의 죽음은 파란으로 점철되었던 삶을 성종 18년 즉 1487년 11월 14일 향년 73세로 마감한다. 그의 죽음은 5대 조에 걸친 격동의 시대를 주름잡던 주역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종실록에는 그의 죽던 날의 기록이 자세히 적혀있다고 작가는 본문 331~344쪽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선왕조실록'은 훈구대신이 사망하면 그의 일생을 되돌아보는 기사(卒記)를 싣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으며 본문에 나온 것처럼 한명회에 관한 기사는 비교적 소상하고, 또 대범한 사람으로 적혀있다고 했다. 하지만 역사란 꼭 좋은 점만 적으라는 것은 아니므로 본문 345쪽에는 다른 논조로 즉 비판적인 기사도 있다고 했다. 그 기사에는 한명회의 성격이 번잡한 것을 좋아하고, 과대하기를 기뻐하며 재물을 탐하고 즐겨서 전민(田民)과 보화 등의 뇌물이 있따랐고, 집을 널리 점유하고 희첩(姬妾)을 많이 두고 그 호부함이 일시에 떨쳤다고 써났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양쪽의 기사를 읽어보고 한명회의 진실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부관참시를 당한 이유는 계유정난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성종의 후임으로 연산군이 등극하는데 그 어머니인 전 왕비 윤씨가 폐비를 당하는 과정에 한명회가 일조를 했다는 이유로 연산군이 그의 어머니를 복위시키면서 폐비 시킬 때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토록 역사는 아무리 4번의 공신에 책록되었던 훈구대신일지라도 왕을 잘못 만나면 이렇게 죽어서도 죽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관참시가 무엇인가? 그동안 받았던 명예를 박탈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 이후로 그의 가문이 어떻게 되었는지 본문에 나오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실상 한명회는 윤씨를 폐비 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만류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가 부관참시 당한 이유는 서출 출신인 유자광으로 인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면 그게 한없이 가나 보다. 난세의 칼 다섯 권을 읽으면서 느낀 게 작가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런 자료는 한명회를 연구하면서 논문을 쓰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이 책을 써서인지 한자어가 너무 많았다. 신하들이 쓰는 언어들, 훈민정음이 창제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사대부들은 모든 서류에 한자로 기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수대비 한씨는 내훈을 발행할 때 정음 즉 한글로 썼다고 했다. 그게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조선 시대의 관리가 아닐까? 물론 인수대비는 관리가 아니라 왕족이다. 그럼에도 한자로 쓰지 않고 한글로 내훈이라는 책을 발간한 것을 보면 역시 비범한 인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명회, 그는 4번의 공신에 책록 받았으며 또한 큰 딸은 신숙주의 맏며느리, 둘째 딸은 세조의 며느리, 막내딸은 세조의 손자 며느리이면서 인수대비의 며느리가 되었으니 가문으로서는 그런 광영을 누가 맛볼 것인가? 하지만 그들 자매는 단명하고 만다. 또한 세조의 아들들도 단명한다. 만일 한명회의 딸이 단명하지 않고 왕자가 태어났더라면 조선시대 연산군의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한명회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내용 감추기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책제목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작성자 : 이*란
작성일 : 2023.06.25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속적인 글쓰기라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무언가를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꾸준함이 가장 큰 힘이 된다.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글쓰기는 언제나 뒤로 밀려…

내용 더 보기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속적인 글쓰기라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무언가를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꾸준함이 가장 큰 힘이 된다.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글쓰기는 언제나 뒤로 밀려나있지만, 학창시절에 가지고 있는 꿈처럼 마음속에는 계속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일상을 살면서 글쓰기는 항상 선택사항이 되어버렸지만, 이것을 필수사항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우선사항으로 올려야 시간투자를 하고 그래야 잘 쓸 수 있는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와도 같은 책이다. 48개 질문에 대해 은유 작가가 스스로의 글쓰기 경험과 응원으로 답변을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나 또한 글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내용 감추기

헬프 미 시스터 : 이서수 장편소설
책제목 : 헬프 미 시스터 : 이서수 장편소설
작성자 : 허*순
작성일 : 2023.06.24

제목 :  헬프 미 시스터는 가사도우미와 의뢰인을 연결해 주는 앱이다.

0. 핼프 미라는 말은 도움을 준다는 뜻이므로 가사 도우미 일을 하려는 사람과 댓가를 지불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

내용 더 보기

제목 :  헬프 미 시스터는 가사도우미와 의뢰인을 연결해 주는 앱이다.

0. 핼프 미라는 말은 도움을 준다는 뜻이므로 가사 도우미 일을 하려는 사람과 댓가를 지불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앱이라고 본문 260~261쪽에서 설명하고 있다. 지금 말하면 음식 배달과 같은 전문 배달앱을 통하면 식당으로 직접 전화 하지도 않으면서도 직접 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앱을 말한 것이다. 그런 앱을 통하여 수경과 어머니 여숙은 결혼 식장에 어머니 대리도 해보고, 물건을 전달해 보는 일도 햇으며 심지어 반련견을 갖다 버리는 일도 했다. 그런 경우를 수경의 남편 우재는 피벗이라고 했다. 피벗을 본문 289쪽에 우재의 말을 빌려 작가는 설명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기업이 이전의 사업 방향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전향하는 것을 뜻하는데 아예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앱을 만드는 사업가는 그 앱을 통하여 돈을 벌려고 하기에 그런 일보다는 안전한 일을 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헬프 미 시스터가 좋은 방향으로 피벗을 단행했을 경우 예상되는 변화는 시스터를 개인 사업자가 아닌 직원으로 고용해야 하며, 그러면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시스터를 위한 24시간 전화 상담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피벗이 단행된 플랫폼 기업은 없다고 작가는 단정한 것이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이제 가사 도무미 앱을 통하여 쉽게 또는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들이 많이 생기기에 그런 일을 통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된 것이다. 예전에는 가사도우미라 하면 그 가정에서 붙박이로 있는 사람도 필요하고, 어쩔 때는 일주일에 몇 시간 필요하는 도우미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헬프 미 시스터는 앱을 통하여 신청하므로 그런 장시간 일도 할 수 있을 것이고 간단한 일도 있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점은 하루 종일 스마트 폰만 들여다 봐야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러 가지 일을 해본 수경과 여숙은 이런 일로 인하여 생계에 많은 도움을 주니 그들은 수시로 스마트 폰에서 울리는 알람소리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수경은 남편 우재가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자신이 직업 전선에 뛰어 들어서 한 일이 택배 기사였다. 자신의 승용차로 회사에서 할당해 준 물품을 해당 가정에 전달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아무튼 이 글은 수경의 집에서 살고 있는 6명의 이야기와 은지 그리고 보라의 일까지 상세하게 기록하는 특이한 방식의 글이었다.

내용 감추기

아몬드 : 손원평 장편소설
책제목 : 아몬드 : 손원평 장편소설
작성자 : 김*희
작성일 : 2023.06.24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선천적으로 머릿속 아몬드, 편도체의 크기가 작아 공포심을 잘 느끼지 못하고 감정 불능인 윤재는 하루아침에 불운한 사고로 엄마와 할머니…

내용 더 보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선천적으로 머릿속 아몬드, 편도체의 크기가 작아 공포심을 잘 느끼지 못하고 감정 불능인 윤재는 하루아침에 불운한 사고로 엄마와 할머니를 동시에 잃게 되었다. 그러나 곤이와 도라를 통하여 여러 감정을 배우고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주인공 윤재와 곤이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 느껴졌다. 사람들 눈에 보이는 사고뭉치 모습과는 달리 사실 곤이는 착하고 감정이 풍부한 아이이다. 그 여리고 착한 아이를 멋진 어른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모두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이다. 아이들을 더욱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그 안의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어야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용 감추기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책제목 :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작성자 : 김*심
작성일 : 2023.06.23

'하얼빈'에서 한 문장을 뽑으라면, 나는 이 문장을 뽑겠다.

"제가 이토의 목숨을 없앤 것은 죄일 수 있겠지만, 이토의 작용을 없앤 것은 죄가 아닐 것입니다."
<…

내용 더 보기

'하얼빈'에서 한 문장을 뽑으라면, 나는 이 문장을 뽑겠다.

"제가 이토의 목숨을 없앤 것은 죄일 수 있겠지만, 이토의 작용을 없앤 것은 죄가 아닐 것입니다."

이 한마디가 백 마디의 어떤 말보다도 안중근 의사의 행동에 정당성과 목적성을 관통했다고 생각한다. 평범하지만 여전히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거의 몸은 대의와 가난을 합쳐서 적의 정면으로 향했던 것인데, 그의 대의는 후세의 필생이 힘주어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몸과 총과 입으로 이미 다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

하얼빈을 통해 내가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본다. 나는 어쩌면 실권을 잃어버린 나라의 지식인의 내면적 고뇌를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묘사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이토의 내면 묘사와 그의 사소한 행위들을 보면 이토는 시대를 통찰하는 능력이 있던 사람으로 보인다. 발표문 하나에도 참모가 쓴 것을 읽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뽑은 단어와 문장의 배치까지 챙기는 것까지도. 특히 사진을 찍을 때으이 구도와 화면 배경의 분할까지 세세하게 지시한 것을 볼 때 나는 하얼빈의 안중근보다 하얼빈의 이토의 내력이 더 궁금해졌다.


김훈 작가의 필력으로 쓰여진 하얼빈은 일체의 감정과 느낌을 뺀 보고서를 읽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채워지지 않는 것일까.......

어떤 깊이를, 어떤 무게를 원했던 것일까......


하얼빈,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 진술서. 이토를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된 안중근이 당당하게 법정에서 자신이 이토를 죽인 이유를 말할 때, 안중근은 자신이 이토를 죽인 이유를 말하기 위해 이토를 죽였노라고 했다. 일본인 논고는 안중근을 정치범이 아닌 살인범으로 규정하고 살인형을 선고하지만, 안중근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조선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절절한 '조국애' 는 교회안에 국한된 사랑이 아닌, 어쩌면 동족인 자기 백성이 애굽의 관리에게 매맞고 있는 모습에 분노한 모세만큼이나 의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에게 영세를 준 스승인 신부님은 그가 교회안에서 순결한 신앙심과 믿음으로 이 시대를 이겨내기를 바랐지만, 안중근의 길은 신부님의 바람과는 달랐다. 

1945년 광복 직후에 김구는 여순감옥 공동묘지에 묻힌 안중근의 유해를 발굴해서 봉환하려는 노력을 시작했고, 그후로 정부와 민간의 유해 발굴 노력은 계속되었다. 2006년 남북한이 합동으로 발굴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으난 성과가 없었고, 그후로 유해의 행방에 관한 유의미한 정보는 없다. 조선에 대학교를 세워야한다는 안중근의 간절한 바람에 명동성당의 주교인 프랑스 신부 뮈텔은 "조선에 대학교는 가당치 않다. 조선인은 우선 교회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조선인이 학문을 배우면 신심을 해치게 된다. 다시는 이런 말을 꺼내지 마라"라고 일축했다.

한국 사람이 공부를 하게 되면 천주교를 믿는 일에 소홀히 할 것이라는 주교의 인식은 얼마나 자기기만적이요, 근시안적 시각인가.......

세례명이 '도마'였던 안중근은 천주교는 믿을지언정 외국 신부의 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문난 잔치에는 왜 먹을 게 없을까...라는 의구심만 잔뜩 들게 한 책이다.

소설이라는 색을 입혔다면 확실하게 소설의 구성을 갖추든지 너무 유명한 인물이어서 허구가 어렵다면 안중근의 어는 한 부분을 깊이 있게 파헤치고 천착해 들어가서 그의 내면의 고뇌와 신앙과 가족애를 더 드러내야 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책을 읽고 이렇게 무심하고 무미한 맛은 처음이다. '하얼빈'의 유명세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몇 년 전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책 한권이 생각난다.

'82년생 김지영' 당시 대통령의 독서 리스트에도 들어 있었다던 이 책은 입에서 입으로 참 많이도 퍼졌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것 같은데......솔직히 지금도 나는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에 올랐는지 의아하다. '하얼빈'역시 아쉬움이 너무 많은 책이다. 영화 '영웅'을 보면서 '하얼빈'의 아쉬움을 달랬다.

 "평범한 가장에서 독립투사가 된 안중근, 조선총독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일제에 침탈 된 조국을 해방하겠노라 맹세한 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김고은의 신들린 가창력에 눈물 펑펑 흘렸다. 


내용 감추기